4주 연속 인천 집값 가파른 상승세…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

송도·부평 ‘청약 기대주’ 2곳도 동시 출격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인천 집값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시장에서 주목하는 분양 기대주들이 잇따라 출격하면서 인천 부동산 시장이 모처럼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둘째주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8%를 기록했다. 2월 셋째주(0.30%) 이후 4주 연속 0.30% 넘는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2월 마지막주(0.40%)와 3월 첫째주(0.42%) 변동률은 지난 2012년 통계 집계 이래 이 지역 주간 상승률 역대 1, 2위의 기록이다.

지난 2018년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이 급등하던 시기에도 인천 아파트값은 1년 동안 오히려 -0.16% 변동률에 머무른 바 있다.

구별로는 송도가 있는 연수구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 4주 동안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3.35% 치솟았다. 이 기간 동안 서구(1.81%), 부평구(1.26%), 미추홀구(1.09%) 등도 뚜렷한 오름세가 나타났다.

민간기관인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서도 지난 9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37% 상승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공인중개업계에서는 인천의 경우 현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없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송도·청라 등 교통 호재가 많은 신축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12·16 대책과 2·20 대책의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점 등이 최근 상승세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인천 분양시장의 기대주가 연이어 출격하는 점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힐스테이트 부평’,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동시에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힐스테이트 부평은 부평구 경원대로 1184번길 일원 백운2구역을 재개발 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동, 총 1409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46㎡~84㎡ 83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을 통해 공급되며 아파트 84㎡~175㎡ 1205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59㎡ 320실 등 총 1525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지하 1층~지상 3층엔 158실, 연면적 2만5775㎡ 규모 상업시설 ‘스카이 애비뉴’가 조성된다.

두 곳 모두 비규제지역인 인천에 위치, 청약자격과 전매 제한 및 중도금 대출 보증 등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큰 지역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인천 분양시장은 치솟은 서울 아파트 값에 비해 집값이 합리적이고 교통 호재가 많아서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비강남권 일대나 서울과 근접한 경기·인천에서의 풍선효과가 여전하다”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대출 규제가 덜한 지역 중심의 유동성 효과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