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김광수 회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을 논의하는 승계절차를 가동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날 오전 10시30분 개최된다. 최고경영자(CEO) 후보자를 결정하는 업무를 맡은 임추위는 사외이사 4명과 비상임이사·사내이사 각 1명씩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임추위원들은 올해 경영승계 절차 일정을 논의하고, 회장 후보군을 검토할 예정이다. 기존에 농협금융이 관리하던 내부후보군에 더해, 서치펌(자문기관)으로부터 회장 후보를 추천받을 것인지도 결정하게 된다.
현재 농협금융의 회장 내부후보 리스트에는 30여명이 포함됐다. 김광수 회장을 비롯해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임원진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농협금융은 이달 초 스스로 사임한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후임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회장 후보군과 행장 후보군이 상당수 겹칠 가능성이 있다.
과거 회장 승계절차 전례를 보면 임추위는 앞으로 5~6차례 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외부의 회장 후보군을 확정하고 여기서 1~2차에 걸쳐 후보자를 추리고, 다시 1~3차례 쇼트리스트(압축후보군)로 좁히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최종 후보는 다음달 중순에나 베일을 벗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는 임추위가 행장 후보까지 내야하는 만큼 회장 후보 논의는 (과거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김광수 회장이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음달 말이면 2년 임기를 채우지만, 내규에 따라 1년 더 연임할 수 있다. 지난 2년 내리 농협금융이 당기순이익 1조원 이상의 호실적을 거둔 건 김 회장에겐 치적이다. 다만 올해 초 농협중앙회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범농협 역학관계가 달라졌다는 건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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