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찰스슈와브, 인수·합병으로 역량 ↑
온라인 수수료 폐지·채권 서비스 확대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 인수 소매 강화
골드만삭스·JP모건 등은 스타트업 투자
中앤트파이낸셜, MMF ‘위어바오’ 운영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토스증권 설립까지 가시화하면서 국내 금융투자업계에 핀테크(FinTech=Finance+Technology) 바람이 거세다. 이런 가운데,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 금융투자사들도 디지털 혁신을 위해 경쟁적으로 핀테크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 찰스슈와브(Charles Schwab)는 지난해 9월부터 기존 건당 4.95달러에 달했던 온라인 주식, 상장주식펀드(ETF), 옵션 거래수수료를 전면 폐지해 이트레이드(E Trade), TD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 등 경쟁사들의 동참을 이끌었다. 찰스슈와브의 수수료 폐지에는 여러 배경이 있었지만 특히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로빈후드의 무료 주식거래 서비스가 인기를 끈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피터 크로포드 찰스슈와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빈후드와 같은 핀테크 기업들이 당장의 큰 위협은 아닐 수 있으나, 신규 진입자에 대해 너무 늦게 대응함으로써 문제가 되는 경우는 이미 여러 산업에서 무수히 많이 봐왔다. 무료 수수료는 불가피한 추세며 우리도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찰스슈와브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핀테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2위 온라인 증권사인 TD아메리트레이드 인수를 발표한 데 이어 자산운용사 와스머슈뢰더를 인수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로써 온라인 거래 서비스 영역을 주식에서 채권 분야로 확대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를 인수해 소비자 직접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대형 IB들은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스타트업과 손잡고 자산관리, 매매체결 위험관리, 데이터 분석, 소매대출, 기업솔루션 등에 핀테크를 적용하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핵심사업 모델을 전통적인 IB 업무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로 바꾼다는 계획 아래 모티프, 심포니, 데이터마이너, 아카디아, 마르케타 등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JP모건은 모티프, 심포니, 플레이드, 클라우드나인, 오픈핀 등에, 모건스탠리는 심포니, 에리스, 데이터마이너, 아카디아, 루닷컴 등에 투자 중이다. 노무라는 2017년 혁신신사업 자회사인 엔빌리지(N-Village)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미국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 회사인 퀀트스탬프에 투자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은 핀테크를 넘어 정보기술(IT) 기업의 주도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핀(TechFin)’을 꾀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은 톈홍자산운용과 손잡고 머니마켓펀드(MMF) ‘위어바오’를 서비스하고 있다. 앤트파이낸셜은 2017년 국내 기업 카카오페이에 약 2300억원을 투자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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