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27.7억달러 매수
테슬라·애플·MS 등 매수 많아
길리어드·모더나 등 코로나株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증시가 폭락세를 보였지만,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매수 전략을 유지한 국내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 건수는 7만9854건을 기록해 매도 건수(5만2590건)를 앞섰다. 금액으로도 매수(27억7456만달러)가 매도(26억4012만달러)보다 많았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급등세를 보였으나, 최근 미국 본토 내에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급락세로 전환했다. 17일(현지시간)에 반등하기 전까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달 중 6586.86포인트(-24.67%) 추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폭락 이전에 비싸서 미처 사지 못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거래규모 상위 종목들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테슬라는 1~17일 중 매수 결제금액이 1억7796만달러로 매도액(1억4943만달러)보다 많았다. 지난달 900달러를 넘어 고공행진하던 테슬라 주가는 17일 현재 430.2달러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300달러에서 250달러 수준으로 주가 레벨이 낮아진 애플도 매수(1만9676달러)와 매도(1만1464달러) 사이에 꽤 큰 차이가 났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매수(1억5135만달러)가 매도(1억3493만달러) 대비 우위였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경우 의결권이 있는 A주와 의결권이 없는 C주 모두 매수가 매도를 압도했다. C주는 매수(5035만달러)가 매도(977만달러)의 5배에 달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관련주는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이노비오는 매도(4493만달러)가 매수보다 300만달러 가량 많았고, 길리어드 사이언스, 모더나 등은 매수 우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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