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양호 vs. 차별화 어려워
저점분할 매수 vs. 실적반등 기대치 낮춰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반도체 기업 주가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당초 중국발 공급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서 전세계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반도체 부문에 대한 증권업계의 전망은 크게 나쁘지는 않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AMD를 비롯한 상당수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며 “재택 근무 및 온라인 교육 증가로 서버 수요가 양호하고, 2분기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이 15%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은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부터 발생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세트 부진이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봤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기술 관련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업종 내 불확실성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견조한 반도체 업종, 특히 비메모리에 대해 저점 분할 매수 대응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주가를 좌우하는 펀더멘털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분석들이지만, 글로벌 대유행(팬데믹) 선언 이후 주가 변동에서 다른 업종, 종목과 크게 차별화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수요 위축과 밸류체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2월 한국 반도체 수출과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도 “펀더멘털 측면에서 클라우드, 반도체가 상대적으로 나아보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현 국면에서 주가 차별화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세트 업체들이 보수적 재고 전략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적 반등 폭에 대한 기대 수준을 낮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엉켜있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안전지대를 찾기란 힘들어 보인다”며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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