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조용병·손태승 회장 연임 반대
조 회장 찬성한 글래스루이스 주목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자문사 2곳
사실상 조원태 회장에 무게 둬
서스틴베스트, 조 회장 연임 반대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의결권 자문사들의 목소리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장 연임 안건이 올라와 있는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글로벌 자문사로부터 반대 권고를 받아들어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한진칼 또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에 반대를 권고한 자문사가 등장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최근 고객사에 보낸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주총 안건 보고서를 통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안건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했다. 조 회장과 손 회장이 짊어지고 있는 법률 및 당국 제재 리스크가 향후 기업가치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이유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재임시 특정 지원자의 지원 사실과 인적 관계를 인사부에 알려 채용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2018년 10월 재판에 넘겨져, 지난 1월 1심 재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손 회장(우리은행장 겸임)의 경우는 지난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F)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 부실을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3년간 금융권 임원 선임 불가)를 받은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대법원 판단까지 구하겠다는 입장이고, 손 회장 또한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및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현재까지는 ISS가 권고한 의결권행사 방향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신한금융 주총에 대한 의결권 행사방향을 사전 공개한 글로벌 연기금 두 곳(캐나다연금(CPPIB), 플로리다연금(SBA of Florida)) 모두 조 회장 연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총 다섯 곳이 의결권 행사방향을 밝혔는데, 그 중 BCI(브리티시컬럼비아주 투자공사),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TP), 플로리다연금, 캐나다연금 등 네 곳이 손 회장 연임에 반대했다. KCGS는 운용자금 기준 글로벌 20위권에 드는 기관 중 의결권행사 정보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외국 공적연기금의 발표 내용을 취합해 공개하고 있다.
다만 ISS에 이어 2대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는 조 회장의 연임 안건에 찬성한 상황이라 향후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다. 현재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각각 65%와 29% 수준으로, 우호지분을 제외하면 약 50%, 20%로 계산된다.
한편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도 의결권 자문사의 목소리가 투자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선 ISS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찬성의결권을 권고하고, 그외 사내·외 이사 선임건에 대해서도 6명 중 4명에 대해 찬성의결권 행사를 권고했다. 반면 조 회장과 대립중인 KCGI 주주연합이 제안한 7명 중에서는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에 대해서만 찬성 의견을 냈다. 국내에서도 KCGS와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이 한진칼 경영진 측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또다른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조 회장 연임 반대 의견을 냈다. 한진칼이 제시한 사내·외 이사진에 대해서는 1명은 반대,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장기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주의적 찬성’을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아직 한진칼에 대해 의결권행사방향을 권고하지 않은 상태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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