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역 둘러싸고 갈등 점입가경
전담팀 “검토 끝나면 구체적 활동”
4·15 총선이 다가오면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둘러싼 정치권과 지자체, 시민사회 간 갈등 조짐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국토교통부의 GTX 전담팀이 지난달 25일 출범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가면서 중재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정치권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총선을 앞두고 GTX-C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까지 치닫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총 4조3088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GTX-C노선은 2018년 말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된 가운데 오는 8월 확정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 상황이다. 양주 덕정에서 의정부역과 창동역, 삼성역, 과천정부청사역, 금정역 등을 거쳐 수원역까지 10개역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추가 정차역과 관련, 지자체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안양시와 의왕시는 정차역 추가신설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과천정부청사와 금정역 노선 사이 인덕원역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안양시는 지난해 관련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에 들어갔다. 의왕시 역시 지난 2월 의왕역 정차 추진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을 긴급 발주했다.
이와 관련 안양·의왕 지역에 국회의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도 정차역 유치 카드를 뽑아들었다. 안양 동안을의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재철 미래통합당 후보 모두 ‘GTX-C 인덕원역 정차’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수원에서 지제역까지 GTX-C 노선을 연장하기 위해 화성·오산·평택시가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하며 또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반면 과천시와 군포시 측은 “정차역이 추가될 경우 사업 추진이 늦어질 수 있고, 역간 거리 단축으로 GTX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며 원안 추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노선은 시민사회에서 다시 논란의 불씨가 던져졌다. 인천지역 107개 시민사회단체장들의 모임인 범시민협의회는 지난 12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TX 노선은 기존의 인천시청역이 아닌 주안역 경유로 변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GTX-A노선의 경우 지난 2018년 12월 착공식이 열렸지만 노선이 지나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경기 파주시 교하지구 등지에서 주민 반대 소송 등에 부딪히며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현재 주민들은 노선 실시계획 승인 취소 소송 등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지난달 25일 출범한 국토부 GTX전담팀의 어깨도 한층 무거워진 상황이다. 철도국 소속의 전담팀은 서기관이 총괄하며, 팀 규모는 팀장을 포함해 다섯명이다. GTX 사업 계획 수립 및 시행, 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 계획 수립, 민간투자 사업 실시 협약 및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 계획 승인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전담팀의 핵심업무는 A∼C노선 개통과 착공을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각종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역할도 맡게 됐다. 다만 인력부족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초반부터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출범 단계이고 세팅을 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관련 내용에 대한 검토가 끝나면 구체적인 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대근·민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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