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은행 투자전략 살펴보니…
국민, 주가연계 상품 지금이 투자 적기
우리, 인덱스펀드 저점 분할매수 유효
신한, 추이 잘 살피고 주식투자는 신중
하나, 바닥확인까지 보수적 관점 유지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의 치열한 매수 매도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국의 적극적인 통화·재정 정책으로 인해 자산시장에 ‘반등 기미’가 보인다고 진단한다. 다만 코로나19 종료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기 하강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도 불안감을 가득 품고는 있지만, 일단 코스피 1700선이 지지선이 되는 모습이다. 과연 시중은행이 권하는 자산관리(WM) 전략은 뭘까?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예금(50%), 주식(30%), 채권(20%) ▷국민은행은 ELS 등 구조화상품(50%), 예금(30%), 주식(20%) ▷하나은행은 예금(50%), 주식(30%), 채권(20%) ▷우리은행은 국내채권과 예금(50%), 주식(20~30%), 인컴형 펀드(20~30%) 등이다.
국민은행, “파도를 즐겨라”
주가연계증권(ELS) 등 시장 변동성을 활용하는 구조화 상품을 절반 이상 가져갈 것을 주문한 것이 눈에 띈다. 증시가 어느 정도 하락만 만큼 지금 시점에서는 ELS 기초자산이 손실구간에 진입할 정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아주 낮다는 ‘저위험 중수익’ 접근이다.
개별 주식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국민은행 PB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종목들은 개인들의 투자에 있어 유의해야 한다”며 “바닥을 속단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고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을 확인한 후 분산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특히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며 “실적이 좋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단기 낙폭이 과도한 종목 위주로 선별적 접근이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채와 달러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다. 아예 파는 것도 고려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따박따박 수익 나오게”
채권과 현금비중을 절반 이상 가져갈 것을 권했지만, 나머지 자산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수익전략을 권했다. 국민은행 만큼은 아니지만 꽤 공격적인 접근이다.
현재 국내 주가지수로 보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과거 금융위기 수준인 0.8배 아래로 내려간 상황인 만큼 인덱스 펀드를 활용한 저점 분할 매수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다만 우리은행 PB는 “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신흥국의 투자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며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신흥국의 통화 가치도 매우 불안하기에 외환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보수적인 자세로 신흥국 시장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조심 또 조심”
현금 비중을 절반이상 가져갈 것을 주문했다. 주식도 ‘분할매수’로 신중한 접근을 강조 사실상, 현 시점에서는 자제하라는 조언이다.
신한은행 PB는 “지금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은 기존과 달리 신규로 진입하는 자금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자산시장의 환경이 변화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고, 장기적으로 투자자산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이어 “현재는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하지 말고 변화 추이를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최근 가격이 급락한 투자자산에 투자한다면 분할 매수 해 장기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달러는 코로나19 이슈가 잦아들면 가치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매도하는 전략이 현 시점에서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전수방어 유지“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현금 비중을 50% 이상 가져갈 것을 주문했다. 주식에 대한 태도는 신한 보다 더 보수적이었다. 굳이 할 필요 없다는 수준으로 이해될 정도다.
하나은행 PB는 ”섣부른 긍정적 기대보다는 코로나 19 글로벌 확산 추이가 충분히 통제 단계에 이를 때까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며 ”아직은 방어적 자산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4대 은행 WM 담당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 완화 정책을 비롯해 주요국의 통화·재정 정책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금융시장 불안은 완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언제 진정될지 예측하기 힘든 만큼 변동성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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