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규제 벗어난 59㎡에 실수요자 관심
-마·용·성 중소형은 신고가 기록하기도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9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강북 중소형은 오히려 직전 거래가보다 오른 가격에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입지가 좋은 곳으로 선호돼 온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59㎡(이하 전용면적)은 오히려 신고가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흐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감정원은 3월 넷째주 이 지역의 부동산 매매가가 전주 대비 하락전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반적인 매매가 흐름은 하락 전환이지만, 대출 규제 등에서 벗어난 가격대의 중소형 아파트로 실수요자가 몰려들면서 가격 반전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거래가도 이를 나타내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의 대장주로 불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각 단지의 59㎡ 여러 타입에서 나란히 신고가가 나타났다. 이 아파트 1단지 59.96㎡은 3월 12일 12억6500만원에 손바뀜됐다. 해당 단지에서 59.94㎡가 지난해 말 12억7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된 바 있으나, 59.96㎡가 12억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2단지에서도 같은 규모인 59.96㎡가 2월 29일 13억4000만원으로 처음으로 13억원을 넘겼다. 최근 거래인 3월 7일엔 13억3000만원에 계약서를 쓰면서 13억원 대로 거래가가 자리잡는 모양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84㎡는 실거래가가 15억원이 안되도, KB국민은행 시세가 15억원을 넘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면서 “59㎡도 방 3개, 화장실 2개로 4인가구가 살 수 있어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가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용산구와 성동구에서도 나타난다. 용산구 이촌동 ‘동아그린’ 아파트는 59.58㎡가 지난달 7일 9억8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직전 최고가 9억5000만원보다 3000만원 올랐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와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원효로 ‘강변삼성스위트’ 아파트도 59.94㎡가 올 들어 처음으로 10억원에 거래되는 등 규제에서 벗어난 가격대의 아파트는 점점 거래가를 높이고 있다.
실제 통계도 이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중소형(40㎡이상~62.8㎡미만)의 매매가격지수는 105.2로, 전년말 대비 2.23% 상승했다. 2%대 상승은 각 규모 가운데 중소형이 유일하다.
성동구에서도 옥수동 대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금호동의 59㎡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금호삼성래미안’의 59.94㎡는 7억원대에 거래되다가 최근 8억원대로 자리잡았다. 2월28일에는 11층이 8억49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다시 썼고, 지난달 7일에는 2층이 8억1000만원에 팔린 것으로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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