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신흥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강제격리 조치 시행으로 민간소비와 생산이 급격히 위축되고 올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19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이같이 밝히고 “선진국의 강제격리 조치 등으로 해외수요가 부진한데다 국내 격리조치까지 가중됨에 따라 도소매, 음식·숙박, 교통 등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의료보건환경이 열악한 신흥국의 경우 코로나19 종식이 선진국보다 지체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신흥국의 경기위축 규모가 크고 경제 활동 정상화 시점도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빠른 증가세에 대응해 인도, 러시아, 아세안 및 남미 주요 신흥국들은 강력한 강제격리 조치를 시행 중에 있다.

한은은 “신흥국들은 진단능력 부족과 취약한 의료 인프라 등을 감안하여 조치를 신속 시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당초 신흥국 경제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대외수요 감소뿐 아니라 급격한 대내활동 위축으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국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2~7주간에 걸쳐 이동제한, 영업중단 의무화 등 각국 사정에 따라 단계적 강제격리 조치를 펼치고 있다.

인도는 외출제한, 대중교통 운행중단, 서비스업 영업 및 제조업 공장가동 정지를 단행했다.

러시아,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은 외출제한과 더불어 서비스업 영업을 중단했으며 말레이시아의 경우 공장가동까지 중단한 상태다.

태국은 서비스업 영업중단을 방콕에서 실시한 후 이후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푸켓에선 외출제한 조치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