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해상풍력단지에 공급

유럽 진출 이후 최대 규모 수주 성과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LS전선 직원들이 해저 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LS전선 직원들이 해저 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LS전선이 네덜란드 해상풍력단지에 1342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유럽시장 확대 발판을 마련하며 올해 사업 전망을 밝혔다.

LS전선은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사와 오는 2023년까지 북서부 해상풍력단지 두 곳에 총 210km의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LS전선이 유럽에 진출한 이후 최대 규모의 수주 성과다. 지난 2012년 영국 해상풍력단지를 시작으로 2013년 덴마크, 2016년 벨기에 등에 중소 규모의 해저 케이블을 공급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입찰은 최저가 낙찰제가 아닌 기술력과 사업 경험 등을 함께 평가하는 종합 심사제로 진행된 만큼 LS전선이 사업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네덜란드 사업 수주를 계기로 아시아와 중동 중심에서 탈피해 전 세계 균형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2030 비전’도 탄력을 받게 됐다.

LS전선 직원이 동해 해저 케이블 공장에서 생산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전선 직원이 동해 해저 케이블 공장에서 생산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이 활발하고 해저 케이블 시장 역시 세계 최대 규모”라며 “올해 유럽지역본부를 신설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유럽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조6505억원의 연간 수주총액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썼던 LS전선은 이달 2일 강원 동해에 2공장을 준공하며 생산능력을 강화했다. 유럽의 경우 향후 5년간 해저 케이블 시장이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네덜란드는 물론 인근 유럽 지역의 해저 케이블 사업 수주에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