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구조 다각화로 성장세 지속
화장품 부진에도 생활용품 19%↑
배달수요 등 음료매출도 5% 증가
LG생활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1분기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조8964억원,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33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8분기째,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0분기째 연속 증가했다.
LG생건이 코로나19에도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은 다변화한 투자 포트폴리오 때문이다.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세 가지 사업 부문으로 고르게 분산된 수익구조가 위기에 힘을 발휘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늘어난 생활용품과 음료 매출이 감소분을 만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손 소독제·물티슈 등 위생용품 매출이 급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화장품 사업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1조6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0% 줄어든 22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 채널의 매출이 급감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전체 매출의 40%가량 차지하는 면세점이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생활용품 사업 부문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생활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4793억원, 영업이익은 50.7% 늘어난 653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손 소독제·물티슈 등 위생용품 수요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급증한 영향이다. 특히 보디케어 브랜드 온더바디는 항균 핸드워시 제품의 인기로 작년보다 매출이 22% 뛰었다. 이에 따라 생활용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1%에서 25%로 확대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 수요와 유통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위생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음료 사업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작년보다 5% 증가한 3505억원, 영업이익은 43.9% 늘어난 46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영화관 등을 방문하는 사람이 줄면서 외식 관련 매출은 줄었으나, 온라인과 배달음식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8%, 115%, 23% 증가했다. 비탄산 음료 중에서도 ‘파워에이드’와 ‘조지아 크래프트’ 등 주요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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