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익 2215억…업계 컨센서스 14% 초과
네이버쇼핑·페이 가파른 성장…이용자 급증
차기 성장동력 B2B에서도 레퍼런스 확대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네이버가 '언택트(비대면)' 수혜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하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업들의 광고 위축 여파가 적지 않았지만, 네이버페이와 온라인쇼핑, 재택근무와 연결되는 B2B(기업간거래) 등의 부문이 이를 만회한 결과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후 이날 오전까지 네이버 종목 보고서를 발간한 22개 증권사 중 8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은 NH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최근일 종가(19만원)보다 32%가량 높은 25만원을 목표주가로 내걸었다. 목표주가를 유지한 곳을 포함해도 24만원 이상 가격을 제시한 곳이 10곳에 달한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진 것은 전날 네이버가 발표한 1분기 실적 영향이 컸다. 네이버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7321억원, 221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8% 증가하며 '서프라이즈'를 안겼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와 비교해도 14.1% 웃도는 성과였다.
특히 네이버쇼핑과 네이버페이 관련 사업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용자들이 가정 내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커머스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비즈니스플랫폼(검색, 쇼핑검색 등) 매출은 쇼핑검색광고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고, IT플랫폼(네이버페이, IT서비스, 클라우드 등)과 콘텐츠 매출은 같은기간 각각 49%, 58% 급증했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46% 증가해 5조원을 돌파했고, 네이버웹툰의 거래액은 60% 성장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이용자 수가 1월 800만명에서 3월 1000만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그나마 이커머스를 이용하지 않던 신규 이용자도 유입되고 있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네이버쇼핑의 거래금액(GMV)이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한 5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차기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B2B 사업 역시 '언택트'의 영향으로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등으로 연결되는 클라우드(가상 저장공간) 사업이 대표적이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는 한화생명의 핵심 업무 시스템 인프라를 클라우드 형태로 전환하기로 하는 등 B2B 영역에서 사업기회를 확장하고 있다. 메신저 기반의 업무 협업 도구인 '라인웍스'의 경우 국내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차기 성장 동력 중 하나인 B2B 사업이 코로나로 인해 예상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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