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ROE·ROA 모두 1등

건전성 관리 잘한 4대 금융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저금리 시대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이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4대 금융그룹 모두 건전성 관리에 성과를 냈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신한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순이익률(ROA)는 각각 9.8%, 0.68%로 4대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높았다.

ROE와 ROA는 기업의 이익창출력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자기자본의 운영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는지 반영한다. 즉 기업이 자기자본(주주지분)을 활용해 1년간 얼마를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ROE가 10%이면 10억 원의 자본을 투자했을 때 1억 원의 이익을 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ROE가 높다는 것은 자기자본에 비해 그만큼 당기순이익을 많이 내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했다는 뜻이다. ROE 수치가 높은 기업일수록 주식투자자의 투자수익률을 높여준다고 볼 수 있어 투자자 측면에선 이익의 척도가 된다.

ROA는 전체 자산 대비 수익성으로 보는 지표다. 기업의 일정기간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누어 계산한 수치로, 특정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느냐를 나타낸다. 금융기관의 경우 보유자산을 대출, 유가증권 등에 운용해 실질적으로 얼마 만큼의 순익을 창출했는지를 가리킨다.

신한금융 다음으로 ROE가 높은 곳은 우리금융이다. 우리금융의 1분기 ROE는 9.57%를 기록했다. 다만 ROA는 0.61%를 나타내 하나금융(0.63%)보다 0.02%p 낮았다. 하나금융은 1분기에 ROE 9.38%를 기록했다.

KB금융의 경우 1분기 ROE와 ROA는 각각 8.66%, 0.56%를 나타냈다.

KB금융 관계자는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대응해 이익창출력을 관리하기 위해 수익기반 다변화 및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4대 금융의 건전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적은 곳은 우리금융이다. 우리금융은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 0.45%를 기록했다. 이어 하나금융 0.47%, KB금융 0.5%, 신한금융 0.54% 순이다.

금융사가 보유한 고정이하여신 잔액 대비 충당금을 얼마나 적립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NPL커버리지비율은 신한금융이 147%로 가장 높았다.

NPL커버리지비율이 높을수록 금융사가 향후 잠재적인 부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로, 100%를 넘지 못한다면 그만큼 부실여신에 대한 충당금 규모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이어 KB금융이 141.4%, 우리금융 128.7%, 하나금융 107.5% 순으로 NPL커버리지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