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자금조달 역량 바탕 100% 준공 후 분양도 제안

-경쟁사 대비 사업기간 1년 이상 앞당기는 등 조합 이익 극대화할 것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 반포아파트 3주구 재건축사업 조합 측에 ‘100% 준공 후 분양’이라는 파격제안을 했다. 또 1년 이상 사업 진행 기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후분양은 골조공사까지 마친 후 이뤄지는 일반적인 후분양과 달리 준공을 마친 후 분양을 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조합원 총회에서 결의하는 사업비 전체는 시공사인 삼성물산 측이 책임지고 조달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에 제안한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 투시도 [삼성물산]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에 제안한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 투시도 [삼성물산]

후분양은 조합 부담금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규모 사업비 조달에 따른 부담으로 시공사 선정이 쉽지 않다. 삼성물산의 후분양 파격 제안은, 신용등급 AA+에 따른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신용도가 낮을 경우 제1금융권에서 자금을 차입하더라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보증이 필수적이며, 이마저도 한도가 낮다. 결국 추가 금융조달에 따른 조건 변경에 대해 조합원 부담이 늘거나 사업 지연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

사업 기간을 경쟁사 대비 1년 이상 단축할 것도 제안했다. 사업기간 단축은 금융비용 절감을 통해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이점이 있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반포3주구의 경우 공사도급계약 체결 후 관리처분인가까지 3개월만에 진행하고 실제 공사기간을 34개월 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공사 선정 후 물가상승 등 요인에 따른 공사비 인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분양 선택시에도 조합원 환급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며, 조합원 부담금은 입주시 납부 조건으로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반포아파트를 지하3층~지상35층, 아파트 17개동, 2091세대로 재건축하고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반포3주구 조합은 지난해 12월 기존 시공사 선정 취소 후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면, 반포지역은 반포래미안퍼스티지를 비롯해 래미안원베일리,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재건축)에 이은 래미안 타운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