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가 본격 고비…가계소비·개인 투자자금이 완충역할

“4분기 플러스 성장 시동…2021년 경기 대폭 반등할 것”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로나19의 국내 발병 100일을 앞두고 1분기 기업실적 발표에서 선방한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타격은 2분기에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 반등은 생각보다 빨리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도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2분기 보릿고개에서 국내 경기는 가계소비가, 증시는 개인 투자자금이 완충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1분기 부진은 예고편에 불과하고, 국내 경기에 대외 충격이 전해지는 2분기가 고비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진국들이 3월 중순 이후 경제활동에 본격적 타격을 입은 점을 감안하면, 1분기 경기를 방어한 순수출을 2분기 이후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도 국내 경기가 2분기에 GDP가 전분기비 -1.5% 성장을 기록하며 저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저점 후 3분기부터는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기대섞인 분석이 곧바로 뒤따른다. 내수 회복세에 따라 국내 경기 회복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경기는 내수가 얼만큼 반등하는지, 대외충격의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라며 "1분기 소비부진의 원인은 펀더멘탈보다 일시적 중단에 가까운 만큼 2분기에 다소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계가 2분기 내수 반등효과로 경기 타격을 완충하는 데 이어, 증시도 개미 투자자들의 자금이 완충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1900선 안팎으로 올라선 코스피의 향후 조정폭도 다소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대기물량이 역대 최대여서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본격적인 2분기 증시 조정 구간에서는 '언택트', '바이오', '4차 산업혁명(IT)' 업종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코로나 이후 중장기 전망에 대해선 4분기 플러스 성장을 점치는 시각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GDP 성장률이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5%를 기록한 후 3분기까지 -0.6% 역성장한 뒤, 4분기1.4%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GDP가 연간 3.0% 성장으로 큰 폭 개선될 가능성에 비중을 둔다"며 "올 겨울 코로나19가 2차로 확산되지만 않는다면, 2021년에는 내수와 수출 쌍끌이로 인해 성장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