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127명 확진자 중 8명(6.3%) 감염경로 미확인

방역당국 “대구·경북 지역 중심으로 감시체계 강화”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응봉축구장에서 성동구청 관계자들이 경기장 방역을 위해 임시 휴관 안내문을 철거하고 있다.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6일부터 응봉축구장 운영을 다시 시행한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응봉축구장에서 성동구청 관계자들이 경기장 방역을 위해 임시 휴관 안내문을 철거하고 있다.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6일부터 응봉축구장 운영을 다시 시행한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지난 달 18일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0명 내외로 발생하면서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간(4월 21일~5월 5일)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121명이다. 이 중 해외유입이 89명(73.6%)으로 가장 많고, 해외유입 관련 1명(0.8%), 병원 및 요양병원 등 7명(5.8%), 지역 집단발병 6명(5.0%), 선행확진자 접촉 11명(9.1%) 등이다. 기타 조사 중인 사례가 7명(5.8%)인데 이는 감염경로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관련해 정은경 본부장은 4일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에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 수는 8명”이라며 “이 중 대구가 4명, 경기 2명, 서울 1명, 경북 1명”이라고 말했다.

수치 차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집계 기간에 따라 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확진된 환자(총 127명)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127명 중 8명은 6.3%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기준으로 ‘하루 확진자 50명 미만’과 함께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 발생률 5% 미만’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현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은 이 목표치를 넘는다.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는 현재까지 1021명으로 전체 환자의 9.5%를 차지한다. 확진자 10명 중 1명은 아직까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셈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가 대구·경북에 많은 데 주목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감염원을 모르는 누적 환자 대부분은 대구·경북 신천지교회 집단 발병이 보고됐을 때 정확한 사례조사나 역학조사가 부족해 기타로 분류한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정리해 재분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대구·경북에서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이 지역의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구·경북지역과 계속 협의하면서 대책 마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으로 대규모 유행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최근 2주간 감염경로 중 미확인이 6.3%를 차지한 것은 가변적인 통계 수치”라며 “방역망 내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비율 등 발생 사례 내용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