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사람 간 간격유지·마스크 착용 등은 그대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지난 3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한 달 보름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오늘(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사람 간 간격 유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자칫 느슨해진 거리두기가 또 다른 2차 대유행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지만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거리 두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에 ▷매일 2번 이상 환기하고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방역을 위한 5가지 핵심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브리핑에서 “내일부터 실시되는 ‘생활 속 거리두기’란 기존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감염예방 수칙이 일상생활에 녹아 들어 국민들이 상시적으로 실천하는 새로운 일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언제든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음을 염두에 두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탁자에 둘러앉아 오랜 시간 식사하거나 음료를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한 방향을 바라보고 앉고 매장에 오래 머물기보다 포장·배달주문을 이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에서도 참석자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보다 답례품을 제공하고 악수나 포옹보다는 눈인사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헬스장 같은 실내 체육시설이나 야구장, 축구장 등을 방문해도 되지만 운동 후 공용샤워실 이용은 자제한다. 수건이나 운동복 등도 개인용품을 사용한다. 영화관, 공연장 등에서는 가급적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예매하는 것이 좋다.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에서 계산할 때는 모바일 페이나 QR코드, 신용카드 등 가능한 전자결제 방식을 이용해 종사자와 접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차량이 혼잡하다면 다음 차를 이용하고 차 안에서는 대화를 자제한다.
다만 ‘아프면 쉰다’, ‘카페·음식점에서 한 방향으로 앉는다’ 등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아프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3∼4일 쉬어야 한다는 지침은 제도적 뒷받침이나 사회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에는 지키기 어렵다.
방역당국도 이런 현실적 측면을 반영해 세부지침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개인이나 조직에 방역 지침을 지키라고 하는 것보다 그 지침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예컨대 손 소독제는 어떻게 비치할지, 사무공간은 어떻게 거리를 둘지, 필요한 공간과 비용은 어떻게 확보할지 등을 함께 논의하고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원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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