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이라도 흡수체, 커버 표백 상태 등 확인 필요

소비자 피부 상태, 활동량 등 감안해 선택해야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2017년 생리대 성분 유해성 논란 이후 유기농 생리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유기농 생리대 역시 흡수체, 커버 표백상태 등을 섬세하게 확인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생리대가 생리통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 중 하나는 생리대에서 나오는 유해화학물질이 피부 점막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는 ‘경피독’이다. 생식기 부위는 팔 안쪽의 피부보다 42배나 흡수력이 높아 경피독이 발생할 경우 그 영향력이 더 크다. 생리통이나 부인과 질환 등으로 고생하는 소비자들이 유기농 생리대를 찾는 것도 화학물질이 적어 경피독 발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기농 생리대라고 모든 유해화학물질에서 안전하다는 ‘보증수표’는 아니라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생리대가 어디까지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할 대목이다. 흡수체나 표백방식 등을 섬세하게 고려하라는게 업계의 조언이다.

생리대에서 흡수체는 주로 고분자흡수체, 유기농 순면, 일반펄프, 천연압축펄프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고분자흡수체는 생리혈을 흡수하는 분말 상태의 SAP를 펄프 속에 넣은 것이다. 흡수력이 좋지만 화학물질에 예민한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경우가 생긴다.

유기농 순면흡수체는 착용감은 좋지만 흡수력이 떨어진다. 천연압축펄프 흡수체는 반대로 흡수력이 뛰어나지만 착용감이 뻣뻣해 피부가 예민한 소비자들은 활동하기 불편하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피부 트러블이 없고, 양이 많은 소비자라면 고분자 흡수체가 적합하고, 피부 트러블이 고민이라면 천연 흡수체가 더 적당하다.

피부가 예민한 소비자라면 생리대 표백 방식도 따져보는게 좋다. 염소표백은 처리 공정이 간편하고 비용이 적게 들지만, 다른 유기물들이 염소와 결합해 유독성 화합물이 발생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기업들도 친환경 표백 방식을 선호하는데, 특히 완전무염소표백(TCF-Totally Chlorine Fee)이 주목받고 있다.

피부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는 소비자라면 생리대의 표백 방식이 무염소표백인지, 무염소표백을 적용한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따져보는게 좋다. 피부 자극 테스트를 거친 제품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기농 생리대 제조업체 오드리선의 이화진 대표는 “유기농 생리대라도 다 같은 성분이나 기능을 갖춘게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의 생활패턴이나 피부 예민도, 착용 상황 등을 따져서 선택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