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새 잔고 4조5000억 증가

은행보다 수익률 높아 매력 어필

주식투자시 바로 운용도 큰 장점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시중 유동성 자금들이 금융투자업계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동향이 주목된다. CMA는 일종의 증권 계좌로, 원금에 이자가 붙고 다시 전체 금액에 이자가 붙는 복리 형태의 금융상품이다. 은행 통장처럼 입출금이 자유롭고, 최소 가입금액, 만기, 거래시간 등의 제약이 없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고 총액은 3월초 50조6866억원에서 6월 3일 현재 55조2103원으로 약 4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운용대상별로는 최근 3개월 새 환매조건부채권(RP)형이 11.33%, 머니마켓펀드(MMF)형이 3.32%, 발행어음형이 33.98% 각각 증가했다.

RP형은 증권사가 RP에 투자해 그 수익금을 고정된 이자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가장 보편적인 CMA로, 전체 CMA 계좌 잔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RP는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 확정금리를 더 붙여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MMF형은 자산운용사가 단기국공채,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다.

발행어음형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상품에 투자한다.

기타 머니마켓랩(MMW)형은 증권사가 한국증권금융에 돈을 위탁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메리츠증권이 지난 4월 종금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면서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는 종금형 CMA는 현재 없다.

최근 CMA 잔고 추이에서 발음어음형의 증가율이 유독 높은 것은 RP형이나 MMF형보다 금리가 높아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예적금 금리가 0%대로 떨어지면서 은행 예적금 뿐 아니라 요구불예금과 비교해도 CMA의 수익률이 높아 단기성 재테크로 활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특히 CMA 자체의 기대수익 외에도 주식이나 채권 투자 시 CMA 계좌에서 바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금융투자를 위한 ‘파킹통장’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저축상품보다는 위험자산인 주식의 매력도가 높아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투자를 위한 임시 통장으로 CMA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증시 대기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굳이 고객유치전에 나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증권사들이 최근에는 고금리 특판 CMA를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핀테크를 앞세운 네이버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최대 연 3% 금리의 CMA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증권사들이 이에 대응해 다시 적극적인 CMA 마케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