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인터넷방역단’ 운영
한강변 35층 층수 제한 개선돼야
“송파 구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교육과 문화 분야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일자리와 복지, 교육은 물론 문화까지 모든 면에서 서울을 이끄는 도시,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한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를 문화·예술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문화예술 교육기관인 ‘한국종합예술학교(한예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예정 부지인 ‘방이동 운동장 부지(방이동 445-11번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관련 제반사항 마련을 위해 서울시 및 문화체육관광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사통팔달의 교통, 친환경적인 입지와 더불어 특히 재학생들이 서울 송파구를 이전지로 가장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송파만의 교육모델인 ‘송파쌤(SSEM·Songpa Smart Education Model)’을 구축 중이다. 박 구청장은 “오는 10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구민이 원하는 평생교육의 질을 높여가겠다”고 했다.
또 지역 내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대해 구민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저변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미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한 박 구청장은 “이제 송파구의 대표 명소인 석촌호수를 찾으면 산책은 물론이고 멋진 호수를 배경으로 차도 마시고, 공연과 전시 관람, 강연을 듣고 요리도 배울 수 있다”며 “석촌호수 서호에서 레스토랑과 카페로 운영되던 두 곳을 구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석촌호수 동호에는 아트 갤러리도 들어선다. 지난 3월 설계공모전 당선작을 선정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송파구는 서울시에서 인구가 68만명으로 가장 많다. 잠실역·가락시장 등을 중심으로 유동인구도 워낙 많아 코로나19 방역에 특별히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그 결과, 6개월 간 여러 집단감염 위기상황 속에서도 구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오고 있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어떻게 대비할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많은 쟁점이 되는 것이 바로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정보 공유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를 위해 송파구는 전국 최초로 ‘인터넷방역단’을 운영하고 있다. 맘카페와 블로그, 개인 SNS 등 온라인 상에 남아 있는 확진자의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1200건의 의뢰(6월12일 기준)를 받아 총 768건(72%)을 삭제되는 성과를 올렸다. 박 구청장은 “20개 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아 보람을 느낀다”며 “이 캠페인이 널리 알려져서 코로나19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의 새로운 일상이 희망적으로 자리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송파구는 1988년에 만들어진 계획도시이다.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가 많다. 박 구청장은 이를 방치해 두는 것보다 재건축해 새로운 경관을 조성하는 게 도시 경쟁력 상승에도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의 한강변 아파트 35층 층수 제한은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디자인 및 높이의 건축물을 통해 좀 더 멋진 서울만의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새로운 명소로 구축해 서울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수 구청장에게 지난 2년은 송파구의 목표점인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만들기 위한 큰 틀을 짜고 기반을 다진 귀중한 시간이었다. 소통 채널을 다양화해 구민의 의견을 정책으로 실현하는데 주력해 온 결과, 최우선 과제였던 일자리 분야에서 당초 목표를 초과한 1만6598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또 송파의 미래지도를 바꿀 대규모 개발사업이 본격화 된 것도 큰 성과이다. 잠실 일대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은 최근 핵심사업인 잠실 마이스(MICE) 단지 사업이 적격성 조사를 마쳤고 위례신사선 구축도 올해초 민자사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서 가시화됐다.
박 구청장은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있지만 우리가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도전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남은 임기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구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위기극복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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