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외야 대형 광고판 교체

응원단석, 덕아웃도 영문 로고로 바꿔

미국 ESPN 중계로 광고 효과 기대

서울 잠실야구장 오른쪽 초대형 광고판에 두산 영문로고와 함께 중장비 제품들이 눈에 띈다. [두산베어스 페이스북]
서울 잠실야구장 오른쪽 초대형 광고판에 두산 영문로고와 함께 중장비 제품들이 눈에 띈다. [두산베어스 페이스북]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국내 프로야구가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을 통해 중계되면서 구단을 소유한 모기업들은 최근 미국 시장을 겨냥한 광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서울 잠실야구장 오른쪽 외야석 상단 대형 광고판은 영문 로고(DOOSAN)와 함께 두산그룹이 생산하는 건설기계 중장비 제품들로 채워졌다. 원래 한글 문구가 크게 쓰여져 있는 그룹 광고 이미지가 부착돼 있었지만 지난 4월 말 프로야구 개막 전 교체했다.

현재 광고판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콤팩트 트랙로더, 굴착기, 휠로더를 비롯해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두산중공업의 해상풍력발전기 그리고 수소드론까지 각 계열사의 주력 제품부터 신사업 분야를 상징하는 제품 이미지가 부착됐다.

이외에도 포수가 착용하는 가슴 보호대에는 두산밥캣 영문 로고가 부착됐다. 지난 달 26일부터는 선수들의 헬맷 측면 광고도 한글에서 영문 로고로 바꿨고, 응원단석과 덕아웃 등 곳곳에서 두산 영문로고와 굴착기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다.

서울 잠실야구장 두산 응원단석에 두산 영문로고와 굴착기 이미지가 부착됐다. [두산베어스 페이스북]
서울 잠실야구장 두산 응원단석에 두산 영문로고와 굴착기 이미지가 부착됐다. [두산베어스 페이스북]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경기가 중계되는 만큼 두산은 글로벌 광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두산밥캣의 경우 북미에서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기존 미국 전역의 딜러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두산밥캣의 올해 1분기 기준 북미지역 매출은 6억5120만달러로 전체 8억9160만달러의 약 70%를 차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북미와 유럽 주요국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건설기계 부문 시장도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대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실질적인 수요증가로도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