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우량 및 비우량 회사채의 온도차가 극명한 가운데 이를 해결해 줄 저신용등급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성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회사채 발행시장의 기업별 온도차는 극명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발행한 건설사 중 A급에서는 SK건설만이 수요예측모집액을 채웠는데 이는 수년간 펀더멘탈은 개선됐으나 건설업에 대한 불안감은 남아있고, 정부의 강력한 주택시장 규제는 건설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우건설(A-)은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모집에 550억원만이 참여해 미달을 기록했다. 발행금리는 2년물은 3.60%, 3년물은3.80%였다. 최근 진행된 현대일렉트릭(A-)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750억원 모집에 80억원이 참여해 역시 미달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 연구원은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기구 설립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프로그램 중 아직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기간산업안정기금과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기구다. 이달 2일 금융위원회는 매입기구(SPV) 설립을 추경통과 이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 밝혔고, 이후 3차 추경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 연구원은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기구의 설립 자체만으로도 A급 이하 비우량물에는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채안펀드의 경우 최대 20조원 규모로 조성된 가운데 현재까지 집행된 규모는 3조원에 불과하지만, AA급 이상 시장은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금의 실제 투입 여부와 규모뿐만 아니라 투입 여력이 마련됨에 따라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며 "정부의 추가지원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비우량물 시장도 '신용'이 공급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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