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포항국제불빛축제 (헤럴드 DB)
지난해 열린 포항국제불빛축제 (헤럴드 DB)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지역 각 시군이 열기로 했던 봄축제에 이어 여름축제도 결국 모두 취소됐다.

경북 포항시는 오는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2020 포항국제불빛축제’ 를 취소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당초 5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시기를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포항시측은 “ 올해로 17회를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 개최를 두 달 남짓 남겨둔 현재까지도 수도권 등 지역감염과 해외유입 감염자의 확산이 지속되고, 가을철 2차 대유행의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항해병대문화축제도 당초 4월 개최에서 6월, 9월로 두 차례 연기를 거듭하다 최종적으로 취소 했다.

봉화군도 이달 1~9일까지 열 예정이던 제22회 봉화은어축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인해 참가자 신체접촉이 없는 온라인축제로 변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덕군도 지난달 열 예정이던 '2020 영덕 황금은어 축제'를 취소했다.

군은 축제용으로 준비한 황금은어를 지난3일터 14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지품면 영덕황금은어생태학습장에서 은어 4만마리를 팔고 있다.

그러나 시작과 동시에 군민과 관광객이 몰리면서 판매 시작 3일 만인 5일 오전에 모두 팔았다.

영덕군은 올해 황금은어 82만마리를 키워 78만마리를 오십천과 송천 등 주요 하천에 방류했다.

안동 국제탈춤축제- 안동시내 중심가에서 펼쳐진 1000명의 비탈민 난장(헤럴드 DB)
안동 국제탈춤축제- 안동시내 중심가에서 펼쳐진 1000명의 비탈민 난장(헤럴드 DB)

여름철 울릉을 대표하는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당초 6월에서 이달로 연기된 20회 울릉도오징어 축제가 연기된데 이어 33년 전통, 울릉 해변가요제도 열지 않기로 했다.

이어 이 진각종이 주관하는 회당문화제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진각종 성지 가운데 하나인 울릉도는 회당 대종사 탄생지로 회당의 위업을 기리는 행사인 만큼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 출연진, 영상, 특수효과 등 탄탄한 기획과 구성으로 울릉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행사다.

해마다 가을축제를 여는 시.군도 고민이 깊다.

축제 취소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영주시와 봉화군도 취소를 검토 중이다.

영주 풍기 인삼축제 인삼깎기 경연대회
영주 풍기 인삼축제 인삼깎기 경연대회

이들 시·군은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지침이 강화되는 가운데 다른 시·군에서 축제를 잇달아 취소하고 있고 정부도 행사 취소를 권고하고 있어 고민스럽다는 입장이다. 해당 시.군은 축제를 어떤 규모,어떻게 개최할 것인지를 두고 코로나 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10월 9~18일 개최 예정인 ‘영주풍기인삼축제’를 온라인축제로 대체해 농가 판로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봉화군은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봉화읍 체육공원과 지역 송이산 일원에서 ‘송이 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를 주제로 올해 송이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불투명한 상태다. 안동시는 9월 6일과 19일에 각각 개최하려던 안동마라톤대회와 ‘제60회 안동시민체육대축전’을 이미 취소했다.

시는 앞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관광객 안전을 위해 ‘국제탈춤페스티벌2020’을 취소한 바 있다.

시는 애초 오는 9월 25일부터 열흘 동안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일원에서 탈춤페스티벌을 하기로 했다.

울릉도 오징어축제의 백미 맨손 오징어 잡기대회모습(헤럴드 DB)
울릉도 오징어축제의 백미 맨손 오징어 잡기대회모습(헤럴드 DB)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외국인 5만 명 이상을 포함해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는 글로벌 축제이다.

문경시도 10월 12∼31일 문경새재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20년 사과축제’를 온라인 행사로 바꿔 열기로 했다.

사실상 올해 사과축제 개최를 취소한 셈이다.

대신 사과 인증샷 찍기, 경품추첨, 사과 글짓기 등의 행사는 오는 9월 개설하는 문경사과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자 상인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영주 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47·여)씨는 “올들어 마라톤 대회등 봄철축제부터 가을축제까지 못한다고 하니 당장 살길이 막막하다. 가뜩이나 코로나 장기화와 오랜 장마 탓에 식당에는 손님이 없어 은행 이자 돈도 벌지 못한다” 고 토로했다.

각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축제마저 취소돼 모두가 어렵지만 안전을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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