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자동세제투입 식기세척기
일렉트로룩스, 인덕션 잇단 출시
삼성전자·LG전자 텃밭에 도전장
유럽 프리미엄 가전업체들이 9월 한국 시장 공세를 강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고가 중심의 국내 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앞다퉈 제품 라인업과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일 명품 가전업체 밀레와 유럽 최대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는 다음달부터 국내에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다. 특히 국내에서 무섭게 성장하는 식기세척기와 전기레인지 시장을 정조준하며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텃밭’에 도전장을 내민다.
밀레는 연내 세계 최초 자동세제투입 식기세척기를 국내에 선보인다. 이 제품에는 세제자동투입 기능인 ‘오토도스’와 밀레가 독자 개발한 ‘파워디스크’가 탑재됐다. 내부 도어에 장착하는 파워디스크는 식기 오염도를 인지하고 그에 맞는 양의 세제를 자동투입한다. 세제통이 360도 회전해 세제를 고르게 분포하며 사용자는 매번 세제를 투입할 필요없이 한 달에 한번 파워디스크를 교체하면 된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120년 전통의 밀레는 식기세척기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편리함으로 오랜 시간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식기세척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고객의 까다로운 눈높이에 맞는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는 한국법인 빌딩도 전면 새단장해 고객몰이에 나선다. 올해 국내 진출 15주년을 맞은 밀레는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밀레코리아 쇼룸 본점 ‘밀레하우스(Miele Haus)’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다. 이르면 다음달 오픈한다. 지상 5층 규모의 빌딩 1, 2층은 ‘블랙앤레드’ 컨셉트 쇼룸으로 꾸며 국내 소비자를 유혹한다는 전략이다. 밀레는 국내 진출 후 15년간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는 내달 프리미엄 인덕션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그동안 한샘과 협업을 맺고 B2B(기업간 거래) 사업에서 인덕션을 선보였지만 일반 소비자 대상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소기·블렌더 등 소형가전 위주에서 대형가전 라인업을 확대해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일렉트로룩스는 또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마케팅도 강화한다. 내달 새로운 TV CF를 방영하고 식기세척기 첫 홈쇼핑 론칭도 준비 중이다.
일렉트로룩스는 1912년 세계 최초 가정용 청소기를 개발한 업체다. 유럽 생활가전 시장 1위 브랜드로, 스웨덴 최고 기업집단인 발렌베리 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앞서 일렉트로룩스는 스웨덴 본사 차원에서 별도로 움직이던 소형과 대형 부문을 하나로 합치는 조직개편을 전 세계적으로 단행하며 본격적인 한국 대형가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신영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대표는 “이제 한국에서도 소형과 대형가전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가전 브랜드로 일렉트로룩스의 명성을 뽐낼 수 있게 됐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디자인의 대형가전 라인업을 차례대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유럽 가전업체가 눈독들이는 식기세척기와 인덕션 시장은 국내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식기세척기 시장은 2018년 9만대에서 작년 20만대, 올해는 33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또 인덕션 등 전기레인지 시장은 코로나19로 집쿡(집에서 요리) 생활이 일상화하면서 2018년 80만대에서 올해 12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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