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손해율 전년비 2.4%↑
코로나로 경미한 진료는 감소
백내장 등 고액 비급여 진료 여전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 상반기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우려로 의료기관 가기를 꺼리면서 보험금 지급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액 비급여 치료비가 증가하면서 손해율은 더 높아졌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가 덮친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32%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 손실액(위험보험료-발생손해액)은 상반기 1조206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3억원보다 2063억원(20.6%) 증가했다.
지난해는 실손보험 손해율이 134.6%로 전년(2018년) 대비 12.8% 증가하며 사상 최악을 기록한 해다. 보험업계는 기저효과와 코로나 확산에 따른 병원 방문 감소 영향으로 해 올해 상반기 손해율은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이와 정반대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경미한 진료는 줄었지만 백내장 수술, 도수치료와 같은 고액의 비급여 보험금 지급 증가가 여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예컨대 백내장의 경우 국내 주요 33개 수술 중 수술건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백내장 수술은 2014년 약 46만건에서 2018년 약 59만으로 늘어 매년 6.4%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주요 33개 수술건수는 연평균 2.3% 증가했다. 백내장 수술 총 진료비용은 2014년 4160억원에서 2018년 6061억원으로 4년새 50% 가까이 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금의 약 66%가 비급여에서 나가고 있다”면서 “도덕적 해이가 우려되는 진료행위가 줄지 않으면 실손 손해율 개선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2차 대유행 위기가 커진 가운데 보험사들은 재택근무와 시차출근, 분산근무 등을 도입하며 다시 비상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지난 2~3월 시작했던 보험료 납입 유예를 계속 이어가고 소상공인 임대료 할인, 마스크 추가 공급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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