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The cold never bothered ne anyway.”(어쨌든 추위는 날 방해하지 않아-겨울왕국 OST ‘Let it go’ 중)
올 겨울 미사리 경정의 최대 복병을 꼽으라면 단연 5기 강자 이승일(35)이다. 시즌을 2달여 남긴 현재 5연승을 달리며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어서다.
지난 시즌 랭킹 3위, 상금 2위(1억1600만원), 다승 3위(38승)으로 스타급 선수였던 그는 올 시즌역시 개막과 함께 3승을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5월 플라잉(출발위반)으로 7월말까지 출전 정지 당하며 시련을 겪어야 했다. 8월 컴백경기에서 4위를 차지할 때만 해도 왕년의 스타다운 면모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컴백 이후 최근까지 14전 8승, 승률 5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연대율과 삼연대율도 각각 64%, 93%로 하반기 종합랭킹도 3위로 껑충 뛰었다. 두달간 공백이 있었음에도 시즌 18승으로 경정황제 김종민, 이용세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 그가 올린 5연승을 보면 1, 2코스는 물론 상대적으로 불리한 3, 4코스에서도 1위로 골인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여기에 휘감기에 마술사답게 아웃코스에도 안쪽 선수를 밀어붙여 휘감는 과감한 테크닉으로 5연승 중 세 번을 휘감기 전법으로 우승해 “역시 이승일”이라는 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아쉽지만 내주 열리는 쿠리하라배와 연말 그랑프리에선 물오른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다. 플라잉으로 제재를 받은 선수는 대상경주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승일은 “올해 남은 두 번의 대상급 경주에 출전 하지 못해 아쉽지만 일반경주에서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내년에는 반드시 그랑프리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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