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세상의 모든 지식’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2003년 첫 권 ‘미국의 좌파와 우파’로 시작된 살림지식총서가 11년만에 500호에이르렀다. 500번째 책은 ‘결혼’(남정욱 지음)이다.
이미 수천종이 발간된 프랑스의 크세스 시리즈나 독일의 레클람, 일본의 이와나미 등에 비교했을 때는 크지 않지만, 국내 출판ㆍ지식계에선 괄목할만한 숫자다. 갈수록 내용은 빈약해지고 편집과 표지만 화려해지는 추세에서 문고판을 고집했고, 시종일관 국내 저자의 집필만으로 이어왔다는 성취도 높이 살만하다. 가격도 3300원으로 출발해 현재 4800원으로 저렴해 지식의 대중화라는 취지에 걸맞다.
500권의 목록을 보면 사회, 예술, 역사, 종교, 문학, 과학, 경제 실용, 예술 등 총 8개 분야로 나뉘어 있고, ‘미국의 문화지도’ ‘이슬람문화’ ‘책과 세계’ ‘고대 페르시아의 역사’ ‘재즈’ ‘이야기서양철학사’ 등 거시적인 주제도 있으며 ‘소리가 만들어낸 근대의 풍경’ ‘어떻게 일본 과학은 노벨상을 탔는가’ ‘NLL을 말하다’와 같이 상대적으로 미시적인 테마도 있다. 미셸 푸코, M.엘리아데, 알베르 카뮈, 피에르 부르디외 등 인물들과 도시, 개별 예술작품을 하나의 책으로 엮은 것도 있다. 500호를 모두 포함한 총판매부수는 250만~300만부에 이른다는 것이 살림의 추산이다. 판매 톱5는 순서대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커피 이야기’ ‘색채의 상징, 색채의 심리’ ‘미셸 푸코’ ‘커피 이야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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