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국방장관 회담 두고 맹비난
“한반도와 지역 평화 위협하는 망동”
韓 향해서는 “사대 매국노” 비판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북한이 미국과 일본의 안보 협력 강화 움직임을 두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메이라’는 8일 ‘더욱 위험해지는 미일동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온 세계가 코로나19 전파를 억제하기 위한 사업에 모든 역량을 총집중하고 있는 때에 유독 미국과 일본의 군사적 결탁이 어느 때보다 강화되고 있어 내외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문제를 삼은 것은 지난달 15일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일본이 진행한 연합훈련으로, 당시 미국은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파견했고, 일본은 해상자위대 소속 구축함을 파견했다. 북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배를 실현하려는 미국과 아시아 재침 야망을 이뤄 보려는 일본 사이 공모 결탁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29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괌에서 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한 것도 거론됐다. 당시 두 국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는데, 북한은 이를 두고 “미일간의 잦은 군사적 모의와 결탁이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망동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일본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한미일 공조를 강조한 한국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매체는 한국을 두고 "미일상전의 침략적인 군사협력에 끼어들지 못해 안달복달"이라며 "사대 매국노"와 "쓸개 빠졌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어 "불을 즐기는 자는 불에 타죽기 마련이듯 미국과 일본이 군사적 결탁에 광분하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자멸의 함정을 파는 어리석은 짓으로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다만, 북한은 대외 비난보다는 당분간 폭우에 이은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피해 복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북한 내 수해 복구 상황에 집중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확대회의 소집과 피해 현장 시찰 소식을 주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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