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중국 점유율 회복 급선무

지난 7월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그린뉴딜 대표로 화상을 통해 관련 발표자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돼 있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지난 7월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그린뉴딜 대표로 화상을 통해 관련 발표자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돼 있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년 만에 ‘정몽구 체제’에서 ‘정의선 체제’로 넘어가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극복해야 할 도전도 만만치 않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실적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최근 핫이슈로 부상한 중고차 시장 진출 문제도 급한 숙제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체제’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로 반 토막이 난 영업이익 회복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 실적 개선을 꼽고 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590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3% 감소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세계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부진 만회가 시급하다. 지난 2016년 현대차 중국 판매는 114만2016대로 시장 점유율이 5.1%였지만, 지난해 65만123대에 시장점유율 3.1%로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국제전시센터(CIEC)에서 열린 ‘2020 제16회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중국형 신형 아반떼와 신형 투싼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나EV 화재, 중고차 시장 진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완공도 과제로 남아 있다.

현대차는 최근 잇따라 화재가 발생한 코나EV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결정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코나EV의 화재 원인이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공방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조기에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기차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 그 경우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을 선보일 계획까지 세운 현대차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국내 중고차 시장 진출에 따른 사회적 갈등 해소도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이달 초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완성차가 반드시 사업을 해야 한다”며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 선언했다.

현대차의 구체적인 중고차 사업 방식이 나오지 않았지만, 중고차 업계는 대기업의 진출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기업의 중고차 거래 시장 진출 여부를 결정할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고차 판매업으로 이익을 내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정부, 현대차, 중고차 업계가 상생 방안을 협의한 뒤에야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