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진, ‘모피아 획책’ 주장에

“연루된 사실 아직 확인 안돼”

문제 발견시 신뢰도에 치명상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되면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분위기지만 자칫 금융당국의 문제가 드러난다면 정책과 감독 신뢰에 치명상이 될 수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6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아직은 구체적으로 금융위나 금감원 측 인사가 어떤 청탁을 들어줬다는 등의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이 의혹수준이고 관계자들의 진술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일단은 검찰 수사를 좀 더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감에서 지적됐던 ‘금융위 1층’ 논란은 청사 관리지침 때문이었다. 아직은 진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금융위나 금융감독원은 OOO와 OOO과 철저하게 짜고 저의 진정을 묵살했다”고 밝히면서 사실확인이 필요해졌다. 이 전 대표는 이 사건이 ‘금융모피아 획책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름이 거론된 금융관료 출신 인사들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최흥식 전 금감원장 등이다.

하지만 구체적 피의자 물망에 오른 전·현직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보면 금융위 출신 인사는 아직은 없다. 금감원은 2명의 전직 직원들이 포함돼 있다.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국장 출신 윤모씨(2011년 퇴직)와 수석조사역 출신으로 옵티머스 자금이 흘러들어간 해덕파워웨이 상근감사로 지난해 8월 선임된 변모씨가 그들이다.

금감원 측은 윤 전 국장의 경우 퇴직 직전 금융교육국에서 근무하는 등 옵티머스 사건 처리에서 금감원과 외부 가교 역할을 할만한 자리에 있지 않았고, 변씨 역시 수석조사역으로 퇴직해 영향력을 행사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윤 전 국장과 변씨가 영향력 행사를 위해 다른 금감원 직원들에 연락을 했을 개연성 등은 여전히 남아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누구와 어떻게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를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금융사기꾼’들의 자가발전 허풍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