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현장 유세서 발언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두고 자신과 각을 세워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재임 성공 후 해임할 것을 시사했다.
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에서 열린 현장 유세에서 군중들이 외친 “파우치를 해임하라(Fire Fauci)”란 구호에 대해 호응하며 “그 충고 고맙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조금만 기다리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파우치 소장이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 실패와 백악관 주요 인사들의 코로나19 관련 발언을 비판하며 “미국이 이보다 더 나쁜 위치에 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WP와의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코로나19를 공중보건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는데만 집중하고 있다는 말로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파우치 소장의 인터뷰에 대해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즉각 “파우치 소장이 대선을 임박해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기로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선거캠프 참모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파우치는 재앙이다. 내가 그의 조언을 들었다면 미국에선 70만~80만명이 사망했을 것”이라며 “파우치와 멍청이들의 말을 듣는 데 넌더리가 났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날 유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을 가리켜 “좋은 사람인데 많이 틀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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