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타당성검토 용역 결과 B/C 1.1…“경제적으로 타당”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첨단 융복합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조성한 마곡산업단지의 관리‧지원 업무를 맡을 전문기구 ‘마곡산업단지 관리재단(가칭)’을 2022년에 설립한다.

현재 마곡일반산업단지 관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18년 5월 ‘마곡산업단지관리단’을 출범해 서울시로부터 관리업무를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R&D 사업화 지원 등 기업지원 기능은 서울산업진흥원(SBA)과 연계 추진 중이다.

마곡산업단지 관리재단은 SH공사와 SBA, 서울시 지역발전본부 서남권사업으로부터 마곡지구 관련 업무와 자산을 이관받고 인력 재배치 등 설립 준비를 거쳐 2022년에 출범하는 일정이 제시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의 ‘마곡산업단지 관리재단(가칭)’ 설립 타당성검토 용역 결과를 5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경제성 분석 결과 NPV(순현재가치)는 240억 원, B/C(비용편익)는 1.11로 산출돼 경제적 타당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경제적 타당성 기준선은 B/C 1.0이다.

2022~26년 5개년 간 생산유발효과는 약 604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204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74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재정에 미칠 영향은 0.008% 미만, 기관운영수지율은 2026년 80.6%로 분석돼 서울시 재정건전성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는 2021~26년 시 세입액이 연평균 4.6%씩 증가한다는 가정에서다. 하지만 시가 최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선 부동산 거래 위축, 코로나19 경제 위기로 내년 세입액이 올해보다 2.4% 증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타당성 분석에 활용된 세입액 전망치는 다소 낙관적이다.

새 재단은 출범 시 이사회는 상임이사(대표이사) 1명과 비상임이사 6명(이사장 1인, 당연직 2인, 위촉직 3인), 감사 1명으로 이뤄진다.

앞으로 공공 R&D 센터, M+(엠플러스) 센터, M융합캠퍼스, 과학기술인 멘토링 센터, 마곡광장 등의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

서울 M+ 센터는 마곡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지원과 강소기업 R&D 연구공간을 제공하는 지원 시설로 내년 9월에 마곡동 771-1 일대에 2만 1680㎡ 규모로 설립할 예정이다. 운영수익은 공간 임대료와 주차장 수입 등 연간 11억 원으로 추산됐다.

M융합캠퍼스는 단지 내 대학, 연구소, 기업이 집적된 산학연 융합캠퍼스로 재직자 교육, 인재 양성, 공동 연구개발 지원이 목적이다. 산업시설용지 D29-2, 3블록 내 약 2만 6000㎡ 규모에 조성하며, 오는 2026년 6월 완공이 목표다.

과학기술인 멘토링센터는 퇴직한 연구종사자나 과학자들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시설이며, 마곡광장은 1만 2979㎡ 규모로 이미 운영 중이다.

종합수지 분석 결과 인건비, 사업비, 운영비 포함 재단의 지출은 ▷2022년 47억 8300만 원 ▷2023년 54억 원 ▷2024년 54억 8000만 원 ▷2025년 61억 7000만 원 ▷2026년 95억 1000만 원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산정됐다. 이 기간 수익은 금전적, R&D가치 창출 등 비금전적, 임대수익 등을 종합해 46억 8000만 원, 48억 5900만 원, 50억 4000만 원, 52억 3000만 원, 106억 1000만 원으로 증가가 예상됐다.

시민 556명(서남권 242명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재단 설립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가 83.4%, ‘필요하지 않다’가 16.6%로 필요하다는 응답이 크게 높았다.

재단 설립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재정낭비 우려(51.1%)가 가장 많이 꼽혔고, 재단에 대한 이해부족(17.4%), 기업의 실효적 혜택 의문(13.0%), 유사기관과 업무중목(10.9%) 순이었다.

또한 재단설립에 따른 기대 효과로는 ‘서울시 재정지출의 효율성 증대’ 항목을 제외하고, 단지 시설의 체계적 관리, 자금·기술·인력 등 성장 지원체계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첨단산업 육성 등 대부분의 항목이 평균 4점 이상(5점 만점)을 넘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편 시민들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일자리 창출일자리 질 향상’(28.6%), ‘안정적 경제활동 보장’(25.9%), ‘첨단 융·복합 산업의 육성지원’(17.9%), ‘기업 등 경제주체의 미래 혁신역량 강화’(10.7%), ‘대·중소기업의 성장과 상생경제 실현’(10.5%)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재단 설립 후에도 일정 기간 SH의 '마곡산업단지 관리단'을 존치시켜 원활한 인수인계를 도모해 입주기업의 혼란, 사업 공백을 최소화해야한다. R&D 육성과 혁신클러스터 조성 등 재단 목적을 반영해 재단 명칭을 '마곡 R&D육성재단'으로 변경을 검토”할 것을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