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이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렸다. 지난달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 이후 25일 만에 열린 창업주 추도식이다.
호암의 손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 도착했다. 이어 11시부터 시작된 추도식에 참석해 창업주의 정신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고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오너일가가 참석했다. 또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사장단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참배 후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시기인 만큼, 이 부회장은 이날 사장단과 함께 창업이념을 되새기고 새로운 삼성으로 더욱 발전하자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부친을 대신해 추도식에 참석하다 2017년에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되며 불참했다. 2018년에는 해외 출장 일정 때문에 추모식 전주에 미리 가족들과 선영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3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해 삼성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은 그 자리에서 사장단에 "선대 회장님의 '사업보국(事業報國·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하고 봉사)'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부인 김희재 여사와 이날 오전 일찍 다녀갔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는 예년처럼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오후에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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