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시총 톱10’ 분석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75%↑

코스닥 씨젠 2968%성장 대약진

상위기업 몸집 커지고 체력 강화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큰폭의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총 2위 기업들이 시총 1위 기업들보다 더 큰 폭의 이익 성장을 이뤘다. 몸집도 불렸지만, 체력에서도 선전했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 이익 성장률 175%…현대차는 적자전환=19일 각 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1~10위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5조549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9조9279억원)보다 5조6221억원(56.63%)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성장한 종목은 시총 2위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전년동기보다 175.03%(8271억원) 급증한 1조29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규모는 가장 크지만 증가율은 58.83%로 시총 상위주 가운데 7위에 그쳤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종목은 시총 4위인 LG화학이었다. LG화학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488억원에서 올해 3분기 9021억원으로 158.66% 성장했다. 시총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139.46%)는 영업이익 증가율도 세 번째를 차지했다. 셀트리온(137.79%)과 카카오(103.47%)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SDI(61.10%), LG생활건강(5.06%), 네이버(1.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313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시총 상위 종목 중 유일하게 적자전환했다.

▶씨젠, 2968% 성장…에이치엘비·제넥신은 적자=코스닥 시총 상위 1~10위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총 4664억원으로 전년동기(1341억원)보다 3323억원(247.75%)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 시총 2위인 ‘씨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씨젠은 지난해 3분기 68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 2099억원으로 2031억원 불어나며 코스닥 시총 1위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무려 2967.56%에 달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업이익도 12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8.80%(1064억원) 늘어났지만 씨젠에는 미치지 못했다.

9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76억원에서 212억원으로 177.69%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79.33%)과 셀트리온제약(46.47%), CJ ENM(17.92%)도 증익에 성공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3분기 3055억원 적자에서 올해 3분기 427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펄어비스는 영업이익이 11.03% 감소했고, 에이치엘비와 제넥신은 적자를 지속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3분기 어닝시즌은 이익의 수준(Level) 회복이라는 의미를 지닌다”며 “4분기 이익이 현재 전망치 수준을 달성할 경우 연간 이익증감률의 플러스(+)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