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격상 첫날 349명 신규확진 판정
철원 군부대선 하루만에 30여명 ‘양성’
“무증상 많은 젊은층 숨은 감염자 역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신규 확진자는 하루만에 다시 300명대를 넘어섰으며, 노량진 학원가뿐 아니라 군부대에서도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하는 등 코로나19는 일상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3차 유행’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발생만 320명…40대 이하 젊은층 감염 늘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신규 확진자는 349명으로 전날보다 78명 늘었다. 지난 8일부터 17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대만 6차례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255명)보다 65명 늘어나며 사흘 전인 지난 21일(361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젊은층이 3차 대유행의 숨은 감염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특별한 증상이 없고 활동량이 많아 전염력이 높은 40대 이하 젊은 층의 감염이 늘고 있으며, 바이러스 전파력을 높이는 추워진 날씨까지 더해져 방역의 삼중고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20~30대 젊은층은 무증상이 많고 발병 초기 많이 아프지 않기 때문에 감염력이 높은 확진 전후 4~5일 정도에 많은 활동을 한다”며 “카페, 주점, 소모임 등에서 노출이 많기 때문에 n차 감염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전국으로 번지는 일상감염…“더 어렵고 힘든 겨울 예고”=무엇보다 최근의 확산세는 의료기관·종교시설은 물론 학교, 학원, 가족·지인모임, 직장, 사우나, 식당, 주점, 카페에 이어 군부대 등 일상감염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날 지역발생을 보더라도 일상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지역발생 중 수도권 이외를 보면 강원에선 45명이 신규로 확진됐다. 이어 전북 14명, 경북 9명, 충남·전남 7명, 부산 6명, 광주·충북·경남 각 3명, 세종·대구 각 2명, 울산·제주 각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03명으로, 지난 19∼20일(116명→102명)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다가 두 자릿수로 내려온 뒤 4일만에 다시 세자릿수로 올라섰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 사례에서는 전날 낮까지 총 81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교회(누적 76명), 서울 서초구 사우나(56명),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모임(57명) 등 집단감염 사례도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도 하루 새 30여 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국방부와 육군에 따르면 23일 기준 철원에 있는 육군 5포병여단 예하 A 부대에서 간부 5명, 병사 26명 등 총 31명이 추가 확진됐다. 5포병여단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37명에 달한다. 강 총괄조정관은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3차 유행’의 새로운 양상은 한층 더 어렵고 힘든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며 “가족, 친지, 지인 간 모임에서의 감염이 전체 감염의 60%를 차지하는 등 일상에서의 연쇄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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