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부가 올해 겨울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최대 석탄발전기 16기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국내 총 석탄발전기는 60기로 16기가 멈추면 전체 석탄발전 중 26%가 중단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배출량이 계절관리제 시행 전(2018년 12월∼2019년 2월)보다는 2289t(43%↓), 지난 겨울철보다는 181t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노후화된 석탄발전기 2∼4기 이외에 예방정비를 위해 1∼13기의 가동을 정지하고,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1∼9기의 전력 공급도 추가 중단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겨울 처음으로 도입된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시행하면서 석탄발전기 8∼15기의 가동을 정지한 바 있다.
산업부는 올해 겨울 가동을 정지하는 16기 이외 나머지 석탄발전기도 잔여 예비력 범위 안에서 80%까지 출력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할 방침이다.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는 가동 정지된 발전기 이외에 모든 석탄발전기에 대해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또 올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기준전망 8760만kW 안팎, 상한전망 940만kW 안팎으로 예상했다. 기준전망은 최근 30년간 매년 전력피크 발생 직전 72시간 평균 기온 중 하위 10개 연도 평균(-5.7℃)으로, 상한전망은 하위 3개 연도 평균(-8.6℃)으로 계산한다. 최대 전력수요 피크 때 공급 능력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억557만kW, 예비력은 1346만kW 이상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석탄발전을 감축해도 예비력 1000만kW를 유지할 계획이다.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예비력 수준에 따라 필요할 경우 910∼1384만kW의 추가 예비자원도 투입할 방침이다. 공공부문은 올 여름철에 이어 ‘피크저감 목표제’를 시범 실시한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력피크 저감 목표를 부여하고 기관별로 실적을 평가하는 제도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 의료기관 대상 전력 설비를 특별점검해 코로나 대응 최전선에서 전력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선제로 액화천연가스(LNG) 306만t을 확보하고 사회적 배려계층 지원을 위해 에너지 바우처도 확대한다.
정 총리는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는 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에 비해 높은 시기로, 작년과 같이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등의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며 “산업부 등 관계부처는 전력예비수준을 유지하면서 미세먼지도 줄여나가는데 긴장감을 가지고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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