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인의 특명 받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대통령 기후특사로 대선 후보를 지낸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임명하면서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량감 있는 인사를 특사에 기용, 미국이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을 주도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다.
이날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인선 발표에서 케리 전 장관이 “기후변화에 대응해 싸우는 역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케리 전 장관이 기후특사로서는 처음으로 국가안보회의(NSC)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이 기후변화를 긴급한 국가 안보문제로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케리 전 장관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거물급 인사 중 한 명이다.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마지막 국무장관을 역임했다. 국무장관을 맡기 전인 상원의원 시절에는 외교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더불어 케리 전 장관은 오바마 정권 시절 기후변화 위기 대응 노력의 최전방에 서면서 이후에도 꾸준히 기후변화 이슈에 동참해온 인물 중 하나다. 국무장관 재임 당시 그는 파리기후협약 체결을 주도했다. 이후 케리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하자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기후 변화 위기 대응에 있어 미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케리 전 장관은 이번 대선 기간동안 바이든 캠프 내 기후대책위원회 일원으로 활동하며 탄소 감축 정책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케리 전 장관은 인선 발표 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국은 곧 기후 위기를 시급한 국가 안보 위협으로 취급하는 정부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바이든 당선인과 동맹국, 기후 운동가들과 협력해 지구온난화의 위기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운동가들은 케리 전 장관의 기후특사 임명을 환영했다. 브렛 하틀 생물다양성센터 국장은 “케리 전 장관의 임명은 미국이 기후변화를 국가안보의 문제로 삼겠다는 고무적인 신호”라면서 “이제는 과감하고 새로운 전략이 시도돼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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