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만3000달러 찍은 뒤 2년연속 감소
한은 “내년엔 반등 기대”
연 성장률 -1.1% 달성하려면 4분기 0.4~0.8% 증가해야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올 우리 국민의 1인당 소득이 3만1000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3만달러 대는 유지하겠지만, 2년 연속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성빈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1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올 3분기까지의 누적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0%이고, 원/달러 환율이 전년대비 2% 정도 상승했으며, 인구증가율이 약 0.1%인 점을 감안할 때 큰 이변이 없으면 올 1인당 국민소득은 3만1000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했던 국민소득은 재작년 3만3000달러대를 찍은 뒤 두 해 연속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박 부장은 “작년엔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환율이 많이 상승하면서 1인당 GNI가 하락했다면, 올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떨어진 것으로 다소 성격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 수출이 비교적 회복세에 있고 설비투자도 늘어난다면 코로나19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올해보다 국민소득 수준이 반등하는 흐름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2.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 27일 발표된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한 9월의 일부 실적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1.4%포인트)와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성장률이 높아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앞서 분기 성장률은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일단 3분기 반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은은 최근 올해 성장률을 -1.1%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렸다. -1.1%를 달성하려면 이번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4~0.8% 정도 나와야 한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2분기보다 2.4% 증가했다. 1분기(-0.8%)와 2분기(-2.2%)를 거쳐 3분기 만에 반등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3조1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줄었지만, 교역조건 개선 덕에 실질무역손실액이 6조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실질GDP 성장률(2.1%)을 웃돌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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