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신약 2억달러 투자
역대 최대 투자
미국 로이반트와 전략적 제휴…‘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
내년 임상 1상 돌입…합성신약 이어 바이오 신약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SK㈜가 2억달러를 투자해 ‘질병 단백질 분해신약’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통해 항암제와 면역·신경질환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바이오 신약 사업을 그룹 차원의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993년부터 시작된 최태원 SK회장의 ‘바이오’ 비전이 합성 신약에서 바이오 신약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K㈜는 혁신 바이오 기업으로 주목 받는 미국 로이반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억달러 (약 2200억원)를 투자해 ‘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한국 기업이 미국의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SK㈜가 최초다.투자금액도 역대 최대 규모다.
질병 원인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분해하는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는 단백질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신약 개발 방식을 완전히 뒤엎는 것으로, 신약 개발 기술의 ‘게임체인저’로 각광받고 있다.
SK㈜의 파트너인 로이반트는 AI·DT 플랫폼과 임상개발 전문가 그룹 등을 활용, 10년 이상 소요되는 기존 제약사의 신약 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사업모델로 제약업계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이다. 2017년 소프크뱅크의 비전펀드로부터 단일 바이오벤처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1억 달러 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SK㈜와 로이반트는 이미 항암과 면역·신경계 질환 중심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놓은 상태로, 이 중 항암 분해 신약은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이 검증돼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SK㈜는 기존 신약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로이반트가 가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결합해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중추신경계 신약 전문기업인 SK바이오팜과 시너지를 통해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업화 이후에는 미국, 유럽, 한국에 생산 기반을 갖춘 원료의약품 CMO(위탁생산) 통합법인인 SK팜테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동현 SK㈜ 사장은 “SK와 로이반트가 함께 구축하고 있는 단백질 분해 신약 플랫폼은 AI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 과정의 비효율성 문제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시작으로 양사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 시장에 더 큰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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