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사업부 ATG 매각…매각가치 40억弗
기술 개발 속도·범위 확대로 현대차 ‘반사이익’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자율주행 기술 부문 사업을 현대차가 전략 투자한 스타트업 오로라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을 계기로 오로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면 현대차의 모빌리티 전략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8일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 그룹(ATG)을 스타트업 경쟁업체인 오로라에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 가치는 약 40억 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소프트뱅크와 덴소, 토요타가 ATG에 투자를 단행할 때 산정했던 72억5000만 달러보다 다소 낮아진 숫자다.
다라 코스로샤이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우버와 그 직원들은 향후 오로라의 지분 40%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로라의 기업가치는 이번 딜을 통해 100억달러 수준으로 산정됐다. 우버 자체적으로 소유하는 지분율은 26% 수준이다.
ATG를 인수한 오로라는 지난 2017년 구글의 자율주행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과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인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널 등이 모여 창립했다.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과 인지 및 판단 분야의 각종 센서와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TG는 코스로샤이 우버 CEO가 "전세계는 자율주행 차량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이래 우버 내에서 관련 기술 개발이 진행됐지만, 비용 증가와 안전 대책 문제로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차량공유 서비스의 손실이 누적되면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지난 봄부터 ATG 매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ATG에는 현재 1200여 명의 관련 기술자가 일하고 있다. 오로라의 인력 600여 명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ATG에 투자했던 토요타와 부품사 덴소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 적용 차량을 확대하거나 덴소의 라이더 센서를 활용할 수도 있다.
크리스 엄슨 오로라 공동창업주 겸 CEO는 "ATG를 인수하면서 오로라는 교통수단과 물류를 더 안전하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자율주행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오로라가 우버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흡수하면서 지난해 오로라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던 현대차도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8년부터 오로라와 넥쏘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 현대차는 지난해 오로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독보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현대차의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통해 2021년까지 친환경차를 활용한 '레벨4' 수준의 로봇택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이후 사용자가 운전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완전자율주행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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