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과 MOU 체결…‘석면 걱정 없는 학교’ 만든다
겨울방학 ‘석면 해체·제거’ 유치원·초등학교 27개교 대상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시가 학교 석면 제거 공사 후 발생하는 석면 잔재물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우려를 고려한 실태 조사에 나선다.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석면 걱정 없는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겨울 방학기간 중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실시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공기 중 석면 농도를 조사한다고 28일 밝혔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공기 중에 비산되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폐암·석면폐증·중피종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지속적으로 석면 유해성으로부터 학생, 교직원들의 건강 보호 및 쾌적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이달 18일 기관 간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석면 걱정 없는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데 양 기관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조사로 학교 석면 제거 공사 후 석면 먼지와 잔재물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검사를 하는 기존 시교육청 점검과 투과전자현미경을 이용해 공기 중 비산석면을 면밀히 분석하는 과정이 수행된다.
시와 연구원은 공기 중 석면 농도 측정 결과, 미국의 ‘학교석면긴급대응법’(AHERA)에서 제시한 기준 70 s/㎟ 이상으로 검출되면 시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통보하여 학교에서 청소 등 석면 제거를 위한 추가 조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추가적인 측정을 통해 석면이 기준 이내로 나올 때까지 모니터링하여 공사 후 잔재하는 석면에 대한 우려를 과학적인 방식으로 끝까지 해소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공기 중 석면 조사는 석면 해체·제거 작업이 완료된 교실 및 복도 등의 공기 약 1200리터(분당 5리터 유속, 채취시간 4시간)를 포집해 투과전자현미경 분석(길이 0.5㎛이상, 길이대 폭의 비율 5대 1 이상인 석면 구조를 약 1만8500배에서 11.2s/㎟ 의 분석감도)으로 석면 입자를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번 겨울방학 석면 안전성 조사는 민감 취약계층인 유치원과 초등학교 27개교(석면제거공사 800㎡이상)에 대해 우선 선정하여 실시한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교육청과의 업무협약 체결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학교 석면 안전성 조사 사업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자라나는 아이들과 교직원들을 석면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학부모님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앞선 여름방학 기간 실내공기 중 석면 농도 조사 이후로도 지속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8~9월 여름방학 기간 중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실시한 18개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실내공기 중 석면 농도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18개 학교 총 112개 지점의 실내공기 중 석면 농도를 투과전자현미경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학교석면긴급대응법’(AHERA) 기준(70 s/㎟ 이하) 이내로 나타나 안전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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