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사망자 570명 집계누적 7만175명 사망

영국에서 26일(현지시간) 성탄적 다음날 대규모 할인행사가 펼쳐지는 '박싱데이'를 맞아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쇼핑 열기가 나타났다.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한 거리에서 사람들이 쇼핑하고 있다.[로이터]
영국에서 26일(현지시간) 성탄적 다음날 대규모 할인행사가 펼쳐지는 '박싱데이'를 맞아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쇼핑 열기가 나타났다.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한 거리에서 사람들이 쇼핑하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영국에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발생,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는 와중에도 성탄절 다음 날의 대규모 할인행사로 뜨거운 쇼핑 열기를 보였다.

영국에서는 26일(현지시간) '박싱데이'를 맞아 방역규제 단계가 3단계나 2단계로 비교적 낮은 지역의 상점에 여전히 많은 손님이 몰렸다고 일간 텔레그래프와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성탄절 다음 날인 박싱데이는 대규모 할인행사가 펼쳐지는 쇼핑시즌이다.

이날 방역규제 단계가 3단계로 최고단계 바로 아래인 버밍엄의 한 쇼핑몰에 입점한 의류브랜드 '넥스트' 매장 앞에는 오전 4시부터 대기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3단계인 뉴캐슬에 있는 생활용품브랜드 '넥스트 홈' 매장 앞에도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쓴 채 줄 선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맨체스터와 리버풀 등의 아웃렛에도 사람들이 거의 거리를 두지 않고 모여있는 모습을 보였다"라면서 "박싱데이 할인을 노리는 사람들이 '바이러스 보유자처럼 행동하라'라는 요청을 무시했다"라고 지적했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지난주 전파력이 더 센 변종 코로나19가 발견되자 "모든 이가 '(나에게도) 당연히 바이러스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라고 당부했다.

다만 올해 박싱데이가 예전과 같이 호황은 않았다.

영국 소매시장 조사업체 '스프링보드'에 따르면 이날 정오까지 영국 전역의 소매업체를 방문한 고객은 지난해보다 60%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온라인쇼핑이 보편화하면서 박싱데이에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는 손님이 줄어들었고, 런던 등 잉글랜드 남동부에 4단계 방역규제가 내려지면서 비필수 업종을 제외한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방역규제가 가장 높은 4단계 지역은 2단계나 3단계 지역보다 방문객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4단계인 런던 중심부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90% 가까이 줄어들었고, 전체 4단계 지역은 감소율이 77.3%에 달했다. 3단계와 2단계 지역은 각각 42.4%와 38.2%였다.

영국 소매업리서치센터(CRR)는 오프라인 소매업체의 올해 박싱데이 매출이 14억5000만파운드(약 2조1772억원)로 지난해보다 56% 감소, 199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에서도 소비가 줄어 바클레이은행 계열 바클레이카드는 올해 영국 소비자들이 박싱데이가 끝날 때까지 온라인 쇼핑에 총 27억파운드(약 4조541억원)를 사용해 작년(37억파운드)보다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이날부로 코로나19 최고단계인 4단계 방역규제 지역이 확대됐다.

영국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서식스, 옥스퍼드셔, 노퍽, 서퍽 등 잉글랜드 동부, 동남부에 최고 수위인 4단계 대응조치를 추가로 부과했다. 이번 조치가 추가로 적용되는 잉글랜드 주민은 600만명 정도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인구의 무려 40%에 달하는 2400만명 정도가 사실상 집에 발이 묶이게 됐다. 이는 기본적으로 봉쇄령과 비슷한 수준이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와 등교, 보육, 운동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규제가 적용되는 지역에는 누구도 출입이 금지되고 주민들은 밤새 자택을 떠나서는 안 된다.

비필수업종인 가게, 체육관, 미용실 등은 모두 영업이 금지되고 공공장소에서도 다른 가구 구성원 1명만 만날 수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에서 하루 신규확진자는 3만명이 넘게 쏟아져나오고 있다.

영국 누적 확진자는 222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7만여명에 달해 둘 다 세계 6위로 집계되고 있다.

영국 누적 확진자는 전날 신규 사망자가 570명으로 집계됨에 따라 7만175명이 되며 7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실시간 집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 이탈리아 등에 이어 6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