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집안의 극렬한 반대에 교회 지하당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젊은 연인. 바로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그런데 로미오와 줄리엣의 고장 이탈리아 베로나에 낭만과 환상을 깨는 거대한 첨단 현대식 납골묘지<조감도>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로나 동부 공터에 파리 에펠탑 높이의 3분의 1인 35층 높이의 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장례회사인 인피니트헤븐이 1100만유로를 들여 건설하는 현대식 납골묘지다. 이 지역에 더이상 묘지를 만들 수 있는 땅이 부족하자, 만들어진 고육지책이다. 이 센터에는 시신 6만구를 안장할 수 있다.

하지만 도시 외관을 헤칠 것을 우려한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더구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향취를 직접 느끼기 위해 베로나를 찾은 관광객에게 환영받지 못할 건물로 여겨진다.

시의회는 2주 안에 이 장례회사에게 대지 사용을 허가할 지에 관한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지변경을 비롯해 개발에 따른 절차가 내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묘지에 적합한 대단위 땅을 찾기 힘들 뿐더라 이는 비경제적이다. 우리 건물은 단순하고, 훌륭하며, 현대적”이라며 “천국으로 올라가는 아이디어에서 수직으로 세운다”며 건설 강행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현존하는 세계 최고(高) 높이의 납골묘는 32층 짜리 건물로 브라질 산토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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