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손흥민 협상, 코로나 때문에 미뤄’
“R.마드리드, SON 영입에 7000만유로 준비”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손흥민(29)이 토트넘을 떠나게 될까. 토트넘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 두 핵심 공격수와 재계약을 뒤로 미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나온 소식에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빅클럽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을 위해 준비한 구체적인 이적료도 전해졌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4일(현지시간) “토트넘이 아직 긴급하지 않은 손흥민과 케인의 재계약 협상을 보류했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의 협상 보류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 때문이다. 구단 사정상 급하지 않은 이들의 협상을 뒤로 미뤘다는 의미다.
당초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에서 지워놓고 생각할 수 없는 특급 자원이기 때문이다. 올시즌 12골(5도움)로 현재 득점 단독 2위에 올라 있고, 지난 2일에는 토트넘 사상 18번째로 통산 100골을 성공시켰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적시장 가치는 9000만 유로(약 12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두달간 EPL에서 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선수로 나타났으며 이 금액은 EPL 7위에 해당된다. 그야말로 월드클래스에 모자람이 없는 활약이다. 현재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2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은 재계약 협상을 통해 팀내 최고 주급을 받는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20만 파운드) 수준을 제안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 연말까지 끝내겠다고 한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더니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까지 흘러 나왔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발 협상 보류 보도까지 나오면서 손흥민이 이적시장을 달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 ‘돈 발롱’은 이날 “레알 마드리드가 올 여름 선수단 강화를 위해 톱플레이어들을 주시하고 있는데, 특히 지네딘 지단 감독의 요청에 프리미어리그의 스타들을 좇고 있다”며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드와 함께 손흥민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손흥민 이적료로 7000만 유로(약 928억 원)를 준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