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 등 TDF 시장 선도
주로 해외 위탁 운용…회사별 포트폴리오 차별화
국내 출시된 TDF 상품은 주로 해외 운용사에 위탁 운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용사별로 자산 배분 비중과 시장 대응 전략을 꼼꼼히 따져 보고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0일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19일 종가 기준 TDF 설정액 상위 운용사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조7748억원, 삼성자산운용이 1조1442억원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들 양사가 전체 설정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5349억원), KB자산운용(2988억원), 신한자산운용(162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16년 국내 TDF가 첫 도입된 지 5년에 불과하지만,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시작해 중소형 운용사도 TDF 시장에 뛰어들면서 현재 12개 운용사가 108개의 TDF를 운용하고 있다.
대부분은 미국 TDF 전문 운용사의 펀드를 재간접 투자하는 형태이며 운용사마다 자산 배분 비중과 시장 대응 전략이 다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연금 전문 운용사와 연계해 상품을 출시한 타사들과 달리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운용사에 위탁하지 않고 직접 TDF를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TDF 상품들은 기본적으로 국내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기 때문에 원화 환율을 고려해 수익률을 최대화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고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하락장에 방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동엽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상무는 “TDF는 은퇴 시점을 목표로 정해진 경로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기 때문에 가입 전 주식 비중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운용사별로 투자하는 자산도 다양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삼성 ETF TDF 시리즈’를 출시했다. 삼성 ETF TDF는 KODEX, iShares(아이쉐어), Vanguard(뱅가드) 등 국내외 대표 ETF를 활용해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 글로벌 채권, 대체자산 등에 투자하며 안정적인 자산배분 성과를 추구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삼성 한국형 TDF 시리즈가 액티브하게 운용되는 반면, 삼성 ETF TDF 시리즈는 인덱스 기반의 패시브 상품을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연금 투자자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운용사 티로프라이스에 위탁 운용하며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 운용사 뱅가드에 위탁 운용하는 KB자산운용은 MSCI 지수와 같은 글로벌 지수를 벤치마크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TDF 가입 시 운용사별 자산 배분 경로(글라이드 패스)와 투자 전략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특히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노하우를 갖춘 해외 운용사들과 제휴를 통해 TDF 상품을 운용하고 있는 만큼 운용사별 특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마케팅팀장은 “미국 TDF 시장이 급성장했듯이 앞으로 국내 TDF 시장도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50대 장년층 뿐 아니라 이미 3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안정적인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TDF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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