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론 드샌티스 주지사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플로리다주의 론 드샌티스 주지사가 지역 내 최대 부촌 2곳의 거주자만 독점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데 관여해 비난에 직면했다고 지역지 브랜든턴헤럴드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마나티카운티다. 65세 이상 거주자 18만명을 대상으로 주의 백신 대기 명단에 서명을 하고 기다리라고 주지시키는 데 몇 주가 걸렸고, 백신 접종자 선택 과정도 임의로 진행된다. 일반인에 비해 부유층이 특별 대우를 받게 된다는 게 비난의 지점이다.
특히 카운티 내 레이크우드 지역은 백인과 공화당 강성 지지자가 많다. 드샌티스 주지사의 후원자인 렉스 젠슨이 개발한 것이다.
이들 부촌 2곳의 중간 소득은 다른 카운티의 2배 이상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른 카운티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운티 관계자들은 충격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레기 벨라미 카운티 위원은 “복권은 똑같고, 시스템을 위태롭게 할 순 없다는 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싸웠다”고 했다.
니키 프리드 플로리다주 농업 위원은 “드샌티스 주지사는 정치적 영향력을 근거로 백신을 할당할 이유가 없다”며 “골치 아픈 일이고, 잠재적으로 불법”이라고 말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부유층을 편애한다는 지적에 대해 “다른 곳에 임시 백신 접종 시설을 만들겠다”며 “마나티 카운티가 우리가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곳에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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