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후보자 교육부 임용 최종 선정 오는 22일 이사회에서 결정
지난해 ‘총장 후보자 낙마’ 이번 재선거에는 없어야
대학 구성원 및 인천시민, “더 이상은 총장 논란 안된다”
정치적 논리에 휘말리지 않는 오로지 대학만을 위한 총장 절실
국립 인천대학교 제3대 총장 후보자 최종 결정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장 후보자는 2명으로 압축됐다. 박종태 전자공학과 교수와 최계운 명예교수다.
박종태 교수는 지난해 총장 선거에서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이번 재선거에서 총장 후보로 첫 도전하는 박 교수는 대학 정책평가단 온라인 투표에서 교수들 보다 교내 직원들의 지지를 더 받으며 후보 3인 명단에 올랐다.
이에 맞서는 최계운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 도전장을 낸 총장 후보이다. 작년 대학 총장추천위에서 1순위로 선정, 이사회에 통보됐으나 이사회는 3순위를 총장 임용 후보자로 정하고 교육부에 추천되는 바람에 낙점이 못됐다.
1, 2순위가 3순위에게 밀리자, 대학 동문들은 물론 교수 및 학생 등 대학 관계자들이 촛불 시위를 벌이며 한동안 반발이 거셋다.
결국, 3순위 후보자가 교육부의 인사검증에서 탈락했는데 이사회는 나머지 1,2순위 후보자 중 1명을 교육부에 재추천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재선거를 하게 된 것이다.
3인 후보자 중 박인호 명예교수가 총장 후보를 사퇴하는 바람에 2파전으로 치뤄지는 차기 총장 최종 임용 후보자는 오는 22일 이사회에서 정해진다. 앞으로 대학을 잘 이끌어 갈 차기 총장 적임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이지, 그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사회는 지난해 총장 후보자 인사검증 탈락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며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번 총장 후보자 만큼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교육부에 추천해야 한다.
또 다시 ‘총장 후보자 낙마’라는 두 번째의 상황이 초래된다면, 그 때는 이사회의 총체적 책임 그 이상으로 비난을 면치 못할 수 있다. 총 사퇴도 배제할 수 없는 신세도 될 수 있다.
가뜩이나 정책평가단 온라인 투표로 총장 후보자에 오른 박 교수는 3년 전 부총장 재임 때 전임교원 신규채용 응시기회 부당 부여로 인한 사실이 현재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박 교수는 교육부와 껄그러운 관계가 있다. 지난 2018년 당시 부총장이었던 박 후보는 모 학과 전임교원 채용 과정에서 면접에 불참한 지원자의 채용을 위해 면접 일정을 조정하는데 있어 채용심사위원으로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사실이 국민권익위 주관 합동 공공기관 채용실태 조사에서 드러났다.
교육부는 이를 중대범죄행위로 판단하고 인천대에 공문을 통해 박 후보 등 4인을 특정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인천대는 이에 불복하고 교육부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는 범법행위가 명백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인천대는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박 후보 등 3인에 대해 불문경고 처분했다.
박 후보는 지도·감독청에 의해 중징계 대상자로 특정돼 경고까지 받은 상태에서 사법당국에 고발까지 당했다.
이런 사실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박 후보를 이사회가 총장 후보자로 교육부에 추천할 경우 교육부가 박 후보를 받아 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1순위를 받았지만 최종 후보자 결정에서 쓴 고배를 마신 최 후보 또한 이사회의 결정에 재도전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총장 선거에서 논문 표절 시비로 휘말렸던 최 후보는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잘못된 절차에 대해 반박기도했다.
또한 그 당시 가짜뉴스로 인해 자신의 명예와 이미지에 손상을 입기도 한 최 후보는 이번 재도전에서마지막 관문을 무사히 통과할지 이사회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
어째든, 논란속에서도 이사회는 2명의 후보자를 놓고 최종 임용 후보자를 결정해야 한다. 대학 총장은 대내외적으로 능력을 갖추면서 누구에게나 존경 받는 유능하고 탁월한 인물이어야 한다.
인천대는 시립대에서 승격된 9년차 국립대학이다. 총장은 국립대의 역할을 알아야 하고 대학이 지향하는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대학의 주체는 교수와 학생이 우선이라고 본다. 교수들의 연구와 지도를 통해 인재양성을 하는데 있어 그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 교수들의 연구 환경 제공과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도 만들어 줘야 한다.
또한 대학 운영 및 재정적 능력도 있어야 한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은 물론 중앙 정부도 설득할 줄 알아야 한다. 국가의 방향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그 방향을 향해 나갈 줄 알아야 한다.
국립대 총장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국제적 감각도 필요하다. 총장은 이 모든 면을 골고루 갖춘 적임자가 돼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명문 대학으로 성장하면서 선진국 대열에 나란히 서는 세계적인 국립대학으로 급성장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총장 선거로 빚어진 혼란에서 벗어나 인천시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날로 발전하는 인천대의 그 역할에 맞는 총장 후보자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지난해 선거에 이어 이번 재선거에서도 끊이질 않는 총장 후보자 논란속에서도 이사회는 교육부에 추천할 최총 임용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 대학의 미래가 걸려 있기 때문에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
학생, 교수, 동문, 임직원 등 대학 구성원들은 물론 인천시민은 정치적 논리에 휘말리지 않는 오로지 대학만을 위한 유능하고 탁월한 리더쉽을 발휘하는 총장만을 원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기자 / 인천경기서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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