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친환경 프로젝트 가속도

파워트레인 개발ㆍ판매에 활용

PBV 사업 진출 등 시너지 기대

기아가 오는 2026년까지 출시할 전용 전기차 7종의 스케치. [기아 제공]
기아가 오는 2026년까지 출시할 전용 전기차 7종의 스케치.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기아가 3000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고 3일 공시했다.

주관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제품 개발 투자와 친환경차 개발 및 판매를 통한 탄소배출 저감이 목적이다.

앞서 기아는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주문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부진을 친환경 신차를 통해 극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영됐다.

기아는 이번에 조달하는 금액을 모두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전략에 투입한다. 환경부와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에 따라 자금의 집행코드를 세분화하는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실제 사명과 로고를 바꾼 기아는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전략 실행에 나선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동일한 세그먼트의 CV(프로젝트명)를 하반기 출시해 전기차 판매 모멘텀을 일으키는 것이 첫 목표다.

전기차 사업을 핵심으로 한 경영 방향성인 ‘플랜 S’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60만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하고,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6년까지 출시되는 전기차 7종을 포함한 풀 라인업은 총 11종으로 구성된다. 2030년 판매 목표는 연간 88만대 이상이다. 전용 전기차에 부여할 명칭(EV1~9)도 정했다.

전기차 정용 플랫폼을 활용한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사업 진출의 공식화도 시장의 기대를 키우는 대목이다. 업계는 시장성이 무궁무진한 PBV 진출에 따라 기존 목표를 웃도는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무보증사채 조달금액 3000억원은 3년간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입된다”며 “오염물질 저감 등 친환경 녹색사업 지원에 한정된 녹색채권의 특성상 친환경 파워트레인과 차체 개발 연구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