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로 첫 선임될 듯
형제 첫 이사회 동시참여
회장·의장 맡을 가능성도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코리안리가 원종규 사장의 친형인 원종익 상근고문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원 고문이 경영일선에 나서면서 코리안리는 사실상 형제 경영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향후 3세들의 후계구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코리안리는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 원 고문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원 사장도 연임에 도전한다. 원 고문은 대림산업 부장을 지낸 경력으로 코리안리의 기술보험 인수심사 및 손해사정 자문을 담당해왔다.
원 고문이 사내이사가 되면 이사회에서 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동생인 원종규 대표이사가 사장을 맡고 있는 만큼 상위 직책인 회장, 또는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원 고문과 원 사장의 아버지인 고(故) 원혁희 회장은 15년간 전문경영인인 박종원 사장에 경영권을 맡겼다. 2013년 셋째 아들인 원종규 사장이 입사 28년 만에 사장에 오르면서 오너 경영체제로 전환됐다.
향후 후계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원 사장 일가의 코리안리 지분은 현재 22.54%다. 고 원혁희 회장의 부인 장인순 씨 지분율이 5.72%로 가장 많다. 3남인 원종규 사장 4.35%, 장남인 원종익 고문 3.52%, 차남 원영 3.18%, 이필규 이사 2.25%, 장녀 원종인 1.81%, 차녀 원계영 1.71% 순이다. 국민연금이 7%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6% 이상 지분을 가진 대주주도 2곳이나 있다. 6.2%를 보유한 신영증권은 같은 ‘원 씨’가 총수인 회사로 우호지분으로 해석되지만 일가가 힘을 합해야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다.
코리안리는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다. 재보험사는 대형 사고에 대비해 보험사가 보험을 드는 회사다. 지난해 코리안리의 매출액은 8조4470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418억원으로 전년(1887억원) 대비 24.9% 줄었다. 보험영업 발생손해액 증가 및 외화환산차손 증가에 따른 결과다. 이익감소에 코리안리는 올해 보통주 1주당 4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전년 1주당 500원 보다 줄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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